차락우의 세상읽기 ..통일은 너그럽게

by skyvoice posted Mar 03,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images.jpg
"통일은 너그럽게..."
차락우 박사/전 시카고 평통회장 
 
서울에 김일성대학 총동창회. 북한 출신이 통일한국 대통령 된다?

북에서는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면 출세가도가 열리고 신랑감으로는 0 순위다. 
각 시도 군으로 부터 뽑혀온 1등 수재와 성분 100 점짜리들만 선택 돼 국비로 공부하는 곳이 김일성 대학이다.
북에는 480개의 대학에 51만 명의 대학생이 있고 매년 12만 7천명의 신입생이 입학한다. 
그중 종합대학은 김일성 종합 대학을 포함해 김책 공업 종합대학과 고려 성균관 종합대학 등 세 곳뿐이다. 그리고 법과는 김일성 대에만 있다. 

그러므로 북한을 움직이는 것은 김일성 대학 동창회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그런 김일성 대학 총동창회가 서울에도 있다. 서울에 있는 김일성대학 동창들은 딴 탈북자들보다 다르게 국가 공무원으로 자리를 잡아 생활이 안정 되고 잘 살고 있다고 한다. 
그런 이유는 김일성 대학 졸업생들은 북한에서도 고위 요직에 있었고,  그 만큼 북한사회를 잘 알고 있어서 북한에 대한 정보도 많기 때문에 주로 대북 관계 정부 부서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된 조명철도 잘 나가는 탈북자다. 
조명철 의원이 재한 김일성 대학 총동창회장이다.1990년대 고난의 행군 때 탈 북한 김일성 종합대 졸업생은 30명이고, 그 전에 온 사람도 한 20여명 더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약 50명의 김일성대 동창이 남한에 있다.

특이한 것은 남한 사람으로 김일성 대학 명예동창도 있다. 
잘 알려진 박종철 열사(조선어 문학부), 임수경 민주당 의원(외국어 문학부) 등 이외에도 여러 명이 있다고 한다. 
이들은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김일성 종합대학에서 졸업장을 주었다는 것이다.

김일성 대를 졸업한 A씨는 남한사람들에게 탈북자는 동포가 아니라 호기심과 경계의 대상이지 함께 일하는 상대는 되지 않는다며, 한국 사람들이 탈북자를 믿지 않는 것처럼 우리도 남한 사람들을 믿지 않는다고 했다.

임태희 청와대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명박 때)은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북한에서 오신 분들의 약 20%가 한국에서 못 살겠다는 겁니다. 
북한이 싫어 천신만고 끝에 남으로 넘어온 동포를 껴안지 못하면서 무슨 통일을 하겠다는 겁니까? 
한국에 오신 분들이 북쪽에 남은 분들에게 한국사정을 전할 텐데 북쪽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한 김 대 동창회원은 남한 사람들이 탈북자들에 대한 감정은 크게 두 갈래인데, 첫째는 경계이고
둘째는 잘난 놈이 뭐 하러 넘어 왔느냐는 것이라며 탈북자들은 사실을 사실대로 말 할 수가 없다.
남한사람의 선입관에 어긋나지 않는 말만 해야 한다. 
탈북자가 여론(국정원 조사) 때 앞에 나와 하는 말은 대부분 거짓이다. 남한 사람들이 듣고 싶은 말만 한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다. 

북한과 관련 해 눈곱만큼이라도 호의적인 얘기를 하면, 의심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하고 싶은 말도 못하는 고충이 있다고 말했다. 
1995년에 탈북 한 최세운(54)씨는 부친이 북 노동당 재정경리부장까지 한 집안의 차남으로 
조선은행 외환담당 국제부장을 거쳐 조선 통일발전은행 부총재를 하다 서울에 왔다. 
그는 대한 민국사람들이 탈북자를 자기국민으로 여겨요? 안 여겨요 라며 자존심을 없애는데 20년이 걸렸다면서 탈북해 한국에 오면 그해가 한살이라고 했다. 

김일성대을 졸업한 A씨는 자식들을 보면 걱정이 많다고 했다. 
여덟살아들과 다섯 살 딸을 데리고 탈북했는데 아들은 명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아이들은 한국에 오기 전에 외국에서 컸기 때문에 평양을 기억하지도 못한다고 한다. 
자기 아들보다 못한 애들은 대기업에 취직이 되는데, 자기 아들에게는 탈북자의 아들이라고 혹 국정원이 조사라도 하지 않나 한다면서 직업을 주지 않는다며 아들만은 이질감이나 차별을 받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가 않다며 아버지가 탈북자가 돼서 애들이 꽝이 됐다고 말했다

북한 출신이 통일 한국의 대통령이 된다? 
금년은 독일 통일 25주년이 되는 해다. 현재 독일 수상 앙겔라는 동독 출신 여자다. 
그것도 독일 총리로 재신임을 받아 지금 제 2기 총리로 재임 중에 있다. 

그는 박근혜대통령과 같은 여성이고, 박대통령이 당선되자 제일 먼저 축하편지를 보냈으며 이들은 여성으로 과학을 전공한 과학 학사학위자며, 최고 지도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독일 통일 당시 동독 마지막 총리로 있던 데메지에는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했다. 
그는 1990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통일조약을 체결할 때, 미, 영, 불, 소 4개 승전국 대표와 동 서독(2+4 조약)대표가 서명할 때 동독 대표로 친필 서명한 사람이다. 

그는 통일 된지 사반세기가 지난 지금에서야 공산주의를 경험하지 않은 세대가 
지금 독일 대학생들이고 비로소 독일 대학은 통일 시대가 왔다고 대학교수인 친구와 애기했다며 얼마전 만해도 대학에는 동독과 서독 출신이 있었는데, 이제는 독일 출신만 있다고 했다

그는 독일은 지금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경제 국가이자 유럽안보의 핵심 국가로 자리 잡았다며 동서독이 분단 됐을 때는 천문학적 안보비용을 썼지만 통일 후 독일은 그 예산을 투자해 지금의 독일을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 

한반도 통일에 대한 견해도 말했다. 
한반도 통일은 북한 주민이 스스로를 해방시키는데 (통일)성공이 달렸다며, 통독은 동독주민들의 요구로 부터 시작됐다고 했다. 
김정은이 장성택을 처형한 것을 보듯이 북한 정권은 상상할 수 없이 잔인하다. 

마르크스주의 레닌주의 유교주의를 무작정 총합한 주체사상을 추구하는 (북한)정권은 붕괴 할 것이다. 

그 때 남한은 조속히(북한 주민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굶주림에 허덕이는 주민들이 대규모로 이동하게 될 것이고 혼란이 야기 될 것이다.(북주민은 중국으로 밖에 갈 수가 없다). 

아무리 통일준비를 철저하게 한다해도 완전하지는 않다. 
조산아가 갑자기 나왔다고 한국은 그 애를 원치 않는다고 할 수가 없고 , 일찍 나왔어도 죽지 않고 잘 산다고 말 했다. 
한국과 경쟁하는  일본은 한반도 통일을 원치 않을 것이다(중략).

주변국을 설득하자면 일관된 통일정책을 세우고, 이를 기준으로 주변국을 설득해야 한다고 조언 했다. 
나는 한국에 중요한 순간에 결단력있게 행동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잘못 될까 걱정하는 사람은 아무 것 도 할 수가 없다. 

흘러가는 역사 속에서  옷자락(기회)을 잘 붙들어,그 기회를 잘 알고 포착하는 지혜의 사람이 나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