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개념으로 그치지 않고 여러 사례(case)들이 일어나 번지고 있습니다.
사실 학자들에게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일어난 것이기에
일종의 운동 처럼 힘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운동을 넘어서 한국의 경우 정부에서 나서 육성하고 있을 정도로
제도권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비록 한국에서 시작된 것은 아닐지라도 말이지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http://www.socialenterprise.or.kr/index.do)
그 이유는 아마 이 사회적 기업이라는 개념이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말로 대변되는
거스리기 힘들고 변화시키기 힘들기에 좌절을 안겨다 주기 쉬운 거대한 신자유주의
자본주의의 간격을 메울 수 있는 대안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사회적 기업이라는 말은 사회와 기업의 간격, 곧 영리와 사회 복지의 간격,
정부와 기업 그리고 비영리단체간의 간격, 그리고 일회성 혹은 이벤트 성 자선 모금 활동과
지속적인 사회 변화를 위한 소위 "착한" 기업 활동의 간격, 또한 세계 다국적 기업이 주도하는
Globalism과 지역에 기반을 둔 회사를 통한 Localism의 간격 등등....
그 간격을 메울 수 있는 대안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많은 것들이 논의대어야 하고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모델들에 대한
사례 연구가 계속 병행되어야 하는 등 정립되어야 할 것들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구해 볼 가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시카고 지역의 한인 이민자들의 경우
이 개념과 운동에서 살짝 비껴 나있는 것 같습니다. 이민 사회 내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 올 수 있는
패러다임 변화의 가능성이 있음에도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선교를 통한 지역 사회 변화 그것도 선교지 내부에서의
지속적인 사회 변화 (Sustainable Social Change)에 목말라 있는 선교학자로서
공부하는 마음으로 사회적 기업에 대한 글을 연재해 보려고 합니다.
글을 연재하는 방법은 책을 하나 골라 챕터 별로 소개 하려고 합니다.
어떤 책을 고를까 고민하다가 다음과 같은 원칙을 가지고 접근했습니다.
1. 좀 더 재미있고 실천 가능하려면 케이스들이 있어야 하겠다.
2. 한국의 책들과 한국의 케이스가 풍부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시카고 한인 이민 사회를 위해서는 먼저 미국이나 다른 세계의 경우들을
소개할 수 있는 책이면 좋겠다.
3. 케이스 뿐만 아니라 이론적인 검토를 할 수 있는 책이 있으면 좋겠다.
4. 최신의 책으로 그 동안의 결과들을 잘 담고 있는 책이면 좋겠다.
5. 권위 있는 적합한 기관에서 나온 책이면 좋겠다.
이런 원칙을 가지고 접근하다 보니
The Real Problem Solvers: Social Entrepreneurs in America
(진정한 문제 해결자들: 미국의 사회적 기업가들)이란 책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스탠포드 대학의 비지니스 스쿨에서 2013년 초에 출간된 책이고,
여러 저자의 글들을 모아 편집한 책이라 위에 제가 세운 기준들에 부합하는 책입니다.
또한 챕터 구성적인 면에서도 아주 적절해 보일뿐만 아니라 기대를 갖게 해 줍니다.
사회적 기업과 연관되어 있는 네 종류의 그룹들에서 글들을 뽑아 편집해
다양한 입장의 글들을 읽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각 챕터별로
필진들 간의 대화를 주고 받은 장이 준비되어 있어 이 또한 마음에 듭니다.
곧, 주요한 챕터들이
1.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활동가 그룹 (the entrepreneurs from the front lines),
2. 투자자 그룹 (the funders and investors)
3. 이론가들 (the thinkers)
4. 그리고, 이 운동의 지지자들 그룹 (the champions)으로 나뉘어 져 있습니다.
책은 모두 19장으로 되어 있는데, 한 주에 한 장 정도씩
앞으로 19주에서 20주 정도로 이 책을 함께 읽어 보려고 합니다.
기대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리며,
다음에는 본격적으로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기존에 나와 있는 책들을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 방법은 간접적인 방법이지만 그럼에도 사회적 기업에 대한
큰 스케치를 그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김주헌 목사
- 하늘소리 필진
-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교 선교학 박사 과정 수료
- 겨자씨 선교회 총무
- 한중미 문화교류 연구소 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