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다감사드리세.jpg

 

다 감사드리세 온 맘을 주께 바쳐

그 섭리 놀라워 온 세상 기뻐하네
예부터 주신 복 한없는 그 사랑

선물로 주시네 이제와 영원히

 

사랑의 하나님 언제나 함께 계셔

기쁨과 평화의 복 내려주옵소서
몸과 맘 병들 때 은혜로 지키사

이 세상 악에서 구하여 주소서

 

감사와 찬송을 다 주께 드리어라

저 높은 곳에서 다스리시는 주님
영원한 하나님 다 경배하여라

전에도 이제도 장래도 영원히

 

 

 

위의 찬송을 작사한 마르틴 린크하르트 (Martin Rinkhart, 1586-1649)는 독일 동부에 위치한 아일렌부르그 (Eilenburg) 라는 도시에서 태어났으며, 라이프찌히의 토마스 합창단에서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소년 단원으로 교육 받았고, 라이프찌히 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였다.  1617년 이래 자신의 고향인 아일렌부르그의 목사로 계속 섬기다가 ‘30년 전쟁’이 종식된 이듬 해인 1649년에 이 땅에서의 소명을 마감하였다.

 

이 찬송은 최후의 종교 전쟁이라고 일컬어지는 ‘30년 전쟁’(1618-1648)으로 독일 대부분의 영토가 황페해지고 많은 사람들이 전쟁과 기근, 전염병으로 참혹하게 죽어가던 암울한 시기에 지어진 것이다. 린크하르트 목사의 아일렌부르그에서의 사역은 30년 전쟁과 함께 시작해서 함께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 시기를 같이하고 있다

 

당시의 아일렌부르그는 각지에서 몰려드는 전쟁 피난민들과 정치적 도망자들로 가득차 있었다. 1637년 전염병이 가장 기승을 부리던 해에 린크하르트 목사는 하루에 40-50 건의 장례식을 치루어내야 했다. 그 도시의 목사들 중 두 목사는 다른 도시로 떠나서 돌아오지 않은 상태였고, 또 다른 두 목사는 이미 전염병의 희생자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 가슴 아픈 것은 린크하르트 목사의 아내마저 그 해에 전염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이다. 그 지역에서 한 해 동안 전염병과 기근으로 죽은 사람들의 숫자는 거의 8000 명에 이르렀다고 한다나중에는 도저히 개인별로 장례식을 치루지 못한 채 시신을 구덩이에 함께 묻었다고 하니 그 처참함이 얼마나 극에 달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린크하르트 목사는 도시를 떠나지 않고 꿋꿋이 최선을 다해 자신의 직무를 수행하였다. 1639년 스웨덴이 침공하였을 때 그는 성벽 안전지대를 홀로 넘어 포로들의 석방을 위해 간청하였고, 스웨덴의 대장이 그의 용기와 믿음에 감명받아 배상금을 감해 주기도 하였다. 그는 무엇보다도 많은 찬송 가사를 썼으며, 젊었을 때부터 인정받은 시인이자 음악가로서 많은 저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안타깝게도 그의 대부분의 작품들은 소실되어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 감사드리세”의 가사는 1636년 경에 쓰여진 것으로 추정되며, 1647년 요한 크뤼거 (Johann Crüger)라는 당시의 저명한 교회 음악가가 발행한 찬송가집에 실려 있다. 곡조는 크뤼거가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린크하르트 목사 자신이 음악인이었기에 그가 직접 만든 것이 아닌가 추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찬송은 웨스트팔리아 조약이 체결되던 1648년에 이미 독일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져 불리고 있었으며, 그 후 독일의 경축일마다 불리워지는 독일인들의 감사 찬송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19세기에 영어로 번역된 이후에는 수많은 크리스쳔들이 결혼식이나 기타 즐거운 행사 때 즐겨 부르는 기쁨의 찬송이 되었다.

 

간결하고도 확고한 감사를 선포하는 1절에 이어 전쟁의 아픔이 간접적으로 투영된 구절, “몸과 맘 병들 때 은혜로 지키사 이 세상 악에서 구하여 주소서” 가 2절에 포함되어 있으며, 마지막 절에서는 다시 영원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하면서 전체를 마무리짓고 있다.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욥기 1 21)의 말씀처럼 극한 한계 상황 속에서도 오직 감사와 충성으로 삶을 일관한 이 저자의 믿음의 찬송을 통하여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세세토록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옵소서. 아멘.

 

 

 

 


  1. 오신애의 성지순례 이야기(3)

    터어키 갑바도니아 가는길. 누군가 말하길 여행은 다리 떨릴때 떠나는 것이 아니라 가슴 떨릴때 떠나는 것이라 합니다.. 또한 성지순례란? 신앙의 선배들의 삶을 보며 나를 성찰하며 새로운 신앙생활의 목표를 세우는 것이라 합니다. 우리는 오늘부터 바른 성...
    Date2015.08.13 By관리자 Views5161
    Read More
  2. 오신애의 성지순례 이야기(2)

    오신애권사의 살아가는 이야기 터어키,그리스 성지순례 (2) ( 2015년 4월 27일- 28일 ) 시카고출발- 암스텔담 경유- 터어키 이스탄불 오후 3시45분 도착. 14시간의 긴 비행기 여행이었습니다. 담임목사님를 비롯해서 모든 분들이 3등석을 타셨습니다. 저도 3등...
    Date2015.07.23 By관리자 Views2076
    Read More
  3. 오신애의 성지순례이야기(1)

    오신애권사는 레익뷰 언약교회(담임 강민수목사)를 섬기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리틀 올 코리아 이사장직을 맡고 코리언 어메리칸 어린이들에게 한국의 정서와 긍지를 심어주는데 혼신을 다하고 있다. 바쁜 틈을 내 레익뷰 언약교회 교인들과 예수님의 행적을 ...
    Date2015.07.09 By관리자 Views2661
    Read More
  4. 이지현의 하늘동화-은혜받은 바디메오

    <이지현 / 동화작가; 동화구연가> 옛날 이스라엘에 바디메오라는 거지가 살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는 앞을 못보는 소경이었지요. “도와주세요, 한푼만 도와주세요.” 바디메오는 길거리에 앉아 구걸을 하며 살았어요. “아, 슬프다. 여리고가 아름다운 곳이라고...
    Date2015.06.20 By관리자 Views3196
    Read More
  5. 좋은책 소개-“땅끝의 아이들” (이민아 저)

    <유명숙 권사 / 베들레헴교회>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 오리라 (시126;6) 2010년 송구영신때 이 말씀을 뽑으면서 순간 멈칫했습니다. 눈물에만 시선이 멈춘 제게 ...
    Date2015.05.22 By관리자 Views1985
    Read More
  6. 영화 이야기-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

    <문봉주 / 하늘소리 편집부장> 이번주에 시카고에 손양원 목사님의 이야기를 전하는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 간증과 찬양의 집회”가 5/8 (금)에 시카고한인연합제일감리교회에서 (오후 8시), 이어 다음날 5/9 (토)에 살렘연합감리교회에서 (오후 7:30) ...
    Date2015.05.08 By관리자 Views2064
    Read More
  7. 이지현의 하늘동화-내가 그를 택했노라

    <이지현/아동작가, 동화 구연가 > “어, 저기 로마 군병들이 와요. 어서 피합시다.”“아유, 저기 사울도 있네. 저 놈이 가장 지독해. 어서 갑시다.” 옛날 이스라엘은 힘이 약해서 로마의 지배를 받았어요. 그런데 로마 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
    Date2015.03.30 By관리자 Views4447
    Read More
  8. 이지현의 하늘동화-하나님 주머니엔 무엇이 들어있나? (개작)

    <이지현 / 동화작가; 동화구연가> 나비가 나풀나풀 춤추는 따스한 봄날이예요. 그림책을 보고 있던 미나가 빨래를 널고 계신 엄마에게 달려갔어요. “엄마,엄마! 하나님 주머니엔 뭐가 들어있어요?” “뭐? 하나님 주머니? “ 엄마는 미나의 엉뚱한 질문에 고개를...
    Date2015.02.19 By관리자 Views2068
    Read More
  9. 좋은 책 이야기-The Orphan Master’s Son=고아원 원장의 아들

    <강수원 / 베들레헴교회> 미국의 퓰릿처 문학상은 1917년에 제정된 이래, 매년 문학적으로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되는 작품을 선정하여 수여하는 상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손꼽히는 소설 분야의 퓰릿처 상의 2013년도 수상작이 북한의 삶을 소재로 한 작품이라...
    Date2015.02.19 By관리자 Views2318
    Read More
  10. “나를 부르는 숲”, 아팔래치아 산맥

    <함성택 박사 / 역사학자> 여행작가 빌 브라이슨은 미국 태생의 여행작가이지만 20년간 영국에서 지내다가 다시 고국에 돌아와 아팔래치아의 자연의 미에 빠지게 된다. 그 결과가 이 개정판 (1999)인 “나를 부르는 숲”이라는 책이 만들어지고 한국판도 큰 인...
    Date2015.01.07 By관리자 Views2901
    Read More
  11. 영화 “The Interview”와 해킹사건

    <강수원 권사 / 베들레헴교회> 영화제작회사인 Sony Pictures Entertainment가 북한에 의해 핵킹 당한 사건은 요즈음 계속 크게 확대되어 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쏘니 회사 중직자들의 이메일에 담겨있던 불미스런 비밀들이 폭로되어 사회적으로 당황스런 ...
    Date2015.01.05 By관리자 Views2024
    Read More
  12. 연극 황금 연못을 보고

    <이향신 권사 / 서울 청운교회> 2014년 11월 23일 대명문화공장, 2014년 한해가 저물어가는 때에 생각지 않은 큰 선물을 받았답니다. ‘황금 연못’이란 연극을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주어진 것이죠. 세 아이의 엄마가 된 딸 내외가 마련해 준 연극 티켓을 ...
    Date2014.12.19 By관리자 Views2510
    Read More
  13. 이지현의 하늘동화-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것

    <이지현 / 동화작가; 동화구연가>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예요. 하늘은 구름 한점 없이 파랗고, 빨강 노랑 예쁜 옷으로 갈아입은 나뭇잎들은 반짝반짝 빛이 나고 있었어요. 엄마 손을 꼭 잡은 민지는 반짝이는 눈으로 엄마를 바라 보았죠. “엄마,...
    Date2014.10.15 By관리자 Views2604
    Read More
  14. 이소정 교수의 “찬양의 유산” 17: “내 맘의 주여 소망 되소서” (통일찬송가 533, 새찬송가484)

    1. 내 맘의 주여 소망 되소서 주 없이 모든 일 헛되어라 밤에나 낮에나 주님 생각 잘 때나 깰 때 함께 하소서 2. 지혜의 주여 말씀으로서 언제나 내 안에 계십소서 주는 내 아버지 나는 아들 주 안에 내가 늘 함께 하네 3. 세상의 영광 나 안 보여도 언제나 ...
    Date2014.09.20 By관리자 Views8447
    Read More
  15. 자, 하나님의 선물이야

    <이지현 / 동화작가; 구연가> “고마워라 임마누엘 복되고 즐거운 하루하루” 온가족이 거실에 모여 앉아 가정 예배를 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찬송이의 표정이 어두웠지요. "찬송아 예배는 즐겁게 드려야지. 왜 그렇게 잔뜩 찌푸리고 있어? 혹시 무슨일 있었니?...
    Date2014.09.11 By관리자 Views2907
    Read More
  16. 선교사가 될래요

    <이지현 / 동화작가; 구연가> 웅성웅성, 시끌시끌… 신학대학원 앞 마당에 큰 버스가 몇대 세워지고 선생님과 아이들이 많이 모여 있어요. 바로 기다리던 여름 성경학교가 시작된 거에요. "야, 친구들과 오랫동안 같이 있으니까 무척 좋다." “와! 매일 오늘만 ...
    Date2014.09.06 By관리자 Views1851
    Read More
  17. 이소정 교수의 찬양의 유산 16 : “전능왕 오셔서” (통일찬송가 34장, 새찬송가 10장 )

    1. 전능왕 오셔서 주이름 찬송케 하옵소서 영광과 권능의 성부여 오셔서 우리를 다스려 주옵소서 2. 강생한 성자여 오셔서 기도를 들으소서 택하신 백성을 축복해 주시고 거룩한 마음을 주옵소서 3. 위로의 주 성령 오셔서 큰 증거 주옵소서 전능한 주시여 각...
    Date2014.08.23 By관리자 Views3596
    Read More
  18. 유명숙의 신간소개-전도는 어명이다 / 김두식 지음

    <유명숙 집사 / 베들레헴교회; 한국서적 대표> 안녕하세요? 유명숙입니다. 오늘은 김두식 목사님이 쓰신 ‘전도는 어명이다’ 라는 책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김두식 목사님은 이곳 시카고에 있는 트리니티 신학교에서 목회학과 신학을 공부하셨기 때문에 이곳...
    Date2014.06.14 By관리자 Views2436
    Read More
  19. 이소정 교수의 “찬양의 유산” 15: “다 감사드리세” (통일찬송가 20장, 새찬송가66장)

    다 감사드리세 온 맘을 주께 바쳐 그 섭리 놀라워 온 세상 기뻐하네 예부터 주신 복 한없는 그 사랑 선물로 주시네 이제와 영원히 사랑의 하나님 언제나 함께 계셔 기쁨과 평화의 복 내려주옵소서 몸과 맘 병들 때 은혜로 지키사 이 세상 악에서 구하여 주소...
    Date2014.06.03 By관리자 Views3662
    Read More
  20. 이지현/동화작가=부활의 소망

    부활의 소망이지현/동화작가/동화구연가 찬 바람이 쌩쌩부는 몹시 추운 겨울이예요.먼 나라에 까지 복음을 전하러 온 선교사님은 어린 딸하고 단둘이 살았어요.“아빠, 오늘도 전도하러 나가야 해요?”“그럼! 수진아, 오늘은 아빠가 일찍 돌아 올거니까 걱정말...
    Date2014.05.01 By관리자 Views295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