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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1. The Crib의 현재의 모습

2. 시카고강을 역류시켜 미시시피강쪽으로 흐르도록 한 강의 길 모습

 

< , 김광정 교수>

 

미국 최대 교역 도시의  꿈을 가지고  1837 4천명 미만의 인구로 시작된  작은 촌락 시카고는 1848년의 일리노이-미시간 운하와 철도 개통과 남북 전쟁을 거치며 인구 30만의 중서부 최대 도시로 부상한다. 그리고 일어난 1871 10 8-10일의 대화재는 시카고를 초토화시키고 만다.  대화재의 피해가 어찌나 컷는지, 화려하게 살아날 시카고 회복에 참여하라고 독려하던 이들을 흔적도 남기지 않는 바람 (wind)’ 일으키는 사람들 , ‘선동가라고 치부할 정도로,  많은 이들로 하여금  ‘ 30년의 좋은 , 시카고는 끝장났다 단념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시카고는 부활했다. 특히 1873-1880 미국과 유럽을 휩쓸었던 극심한 경제공황 시기에도 인구가 계속 증가하여,  1880년에 시카고 인구가  5십만3천명이 것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그런데 놀랍게도, 10년만에 인구가 배로 늘어나 1890년의 시카고는 인구1백만 3천명으로 미국의 2 대도시 (the Second City) 된다. 미국 정부가 야심차게 발표한 컬럼버스 미대륙 도착400주년 기념 박람회를 유치할 있었던 것도 이러한 인구의 놀라운 증가가 역할을 하다.

 

어찌 되었든, 시카고는1893 컬럼비안 박람회를 아주 성공적으로 치루었고, 여러 가지 미국 최초의 일들이 시카고에서 일어났다. 오늘의 주제, ‘시카고강 영구 역류 공사 중의 하나인데,  시카고 인구 급증은 계속되어 20 후인 1910 22십만이 되고, 다시 20 후인 1930년에는 3백만이 넘어, 1980년까지 미국의 2 도시의 위치를 유지한다.  

 

이렇게 급속도로 확장을 지속하는 시카고는 어디에서 (식수) 끌어다 사용하였을까라는 어리석은 질문을 하여 본다.  이것이   어리석은 질문인가?  삼척동자도 , ‘시카고하면 미시간호수!’ 이니까.  이렇게 시카고는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미시간 호수에서 물을 끌어다 썼다.  이런 점에서 미시간 호수는 시카고의 젖줄이라 있다.  영원히 마르지 않을 듯했던 미시간 호수가 있어 행운이었다 싶었는데,   미시간 호수가 오염되기라도 하면, 시카고는 오염된 물을 사용할 밖에 없게 된다.   그래서 인지, 별로 크지 않은 전염병이라도 시카고에서는 역병으로 돌변하여서, 시카고에는 규모의 전염병 파동이 아주 많았다.  물론, ‘습한  토지라는 시카고의 자연 조건도 몫을 하지만, 가장 요인은 시카고강에서 미시간 호수로 들어오는 온갖 배설물과 오물들로 인한 미시간 호수의 오염이었다.

 

이미 살펴본 대로, 시카고는 미시간 호수 남서단의 시카고강을 중심으로 개발된 도시이다. 시카고강의 남북지류를 중심으로 주거지와 산업이 발전하였고, 습한 토지인 관계로 시카고에는 이렇다할 하수도가 널리 설치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시카고의 온갖 배설물들은 그대로 시카고강에 버려졌다. 어찌 이리 미개하였나 의아해할 수도 있으나, 주위의 (river) 배설물을 그대로 버리는 것은 당시 미국 어느 도시에서나 있었던 일이었다.  기실, 시카고에서는 1854 여름 사이에 인구 6% 사망시킨 콜레라 역병을 계기로 1855  조직적인 상하수도 (sewage) 시스템을  도입하여 운영하기 시작하였는데, 이는 미국 최초의 일이었다고 한다.  여하간에, 처음에는 오염되지 않은 물을 찾아 미시간 호수 쪽으로 점점 멀리 파이프를 연장하다가,  1860년대에는, ‘The Crib’이라 불리운 지름50피트, 높이 70피트의 8각형 건물을 미시간 호수 2마일 , 40피트 속에 내려 놓고는 내부에 벽돌을 쌓아 19피트를 가라앉혀  드디어 해저에 닿게 하였고, 10피트의 파이프로 미시간 호수의 물을 끌어 들였다.  엔지니어링의 쾌거로 불렸던 건축물 (Crib) 해저 설치는 현재에도 여전히 소기의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  레익쇼 드라이브의  시카고 애비뉴에서 미시간 호수를 바라 보노라면 깃발이 달려있는 팔각형 건물이  보이는데, 이것이 Crib 상위 10피트이다.

 

그러나 아무리, 미시간 호수 안으로 멀리 멀리 들어가 물을 끌어 들인다해도 미시간 호수 오염의 근본 이유가 없어지지 않으면 장기적인 효과는 그리 크지 않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미시간 호수 오염의 근본  요인은 무엇인가?  그것은, 시카고강의 흐름 방향때문이었다. 시카고강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흘러 미시시피강과 멕시코만에 이르는 데스플레인과 일리노이강과는 달리,  서쪽에서 동쪽으로 흘러 미시간 호수로 연결되고, 결국은 대서양으로 유입된다.  마디로, 시카고강을 역류시키지 않으면 미시간 호수 오염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불가능했다. 그래서 시카고에서는 일찍부터 시카고강을 역류시키는 공사를 여러번 시도하였는데, 매번 얼마간 성공하는 하다가는 장마라도 오면 모든 것이 소용없게 되버리곤 했다. 그러면 영구적으로 시카고강을 역류시킬 방법은 없을까?

 

그리하여 시작된 것이 Chicago Sanitary and Ship Canal (CSSC공공위생운하), 일명 시카고 배수운하 (Chicago Drainage Canal) 건설이었다. 지금도 엔지니어링의 7 쾌거 (wonders) 중의 하나로 여겨지는 28마일의 운하는, 공사기간 8년에, 85백명의 인력이 후에 파나마 운하 건설에 사용되었던 최신 건설 장비를 동원하였던 것으로, 기본 아이디어는 시카고강의 미시간호수 입구를 막아 시카고강을 미시간호수가 아닌, 데스플레인강과 일리노이강으로 흐르게 하는 것이었다. 운하로 인해 시카고강의 물살이 빨라지고, 시카고강이 영구히  동쪽에서  서쪽으로 흘러가게 되어, 시카고의 배설물들은 운하를 통해 일리노이-미시간 운하로, 그리고 미시시피강으로 니가게 되었다.  군데 배설물 처리시설을 설치한 것은 물론인데, 이로써 미시간 호수의 오염은 서서히 낮아지게 된다.  완공은 1900 1 2일이었으나, 실제 배수는 1 17일에야 시작되었다.  시가 급한 마당에 배수가 (2)주일이나 늦어진 이유는, ‘시카고의 온갖 배설물들을 우리에게 보낸다고? 절대로 안된다!’ 하며 소송을 제기한 데스플레인강 하류와 일리노이-미시간 운하 주위의   타운들과  세인트루이스 시때문이었다. 1922년까지 확장과 보충을 거듭한 운하는 현재도 풀가동을 하고 있는데, 시카고의 배설물 처리가 충분하지 못한 탓인지 오염이 높다고 한다.

 

도시가 생긴 60 만에, 모든 것이 불타버린  대화재를 겪은지 30 만에 이런 쾌거를 이루어 시카고의 공중위셍이 향상된 것을 보면 과연,  시카고!” 하게 된다.  역시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인가?  자본주의의 천국, 시카고의 놀라운 저력에 감탄이 절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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