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의 하늘동화-엄마, 이건 꼭 아셔야 해요

by 관리자 posted Dec 2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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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jpg

 

<이지현 / 동화 작가 ; 동화 구연가>

 

흰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달리는 기분 상쾌도 하다…”

며칠 있으면 아이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는 크리스마스가 돌아와요.

빨간코 루돌프가 썰매를 끌고, 마음씨 좋은 뚱뚱보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가지고 오시는 날이예요.  

해욱이네 집 거실에는 아름다운 음악 소리와 함께 예쁜 크리스마스 트리가 반짝이고 있었지요.


딩동~딩동

누가 왔나요?  초인종 소리가 들리네요.

해욱이는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며 현관으로 달려갔어요.

누구세요?”

, 컴퓨터 선생님…”

, 잠깐만 기다리세요안녕하세요?”

그래, 잘 있었니? ! 크리스마스트리 멋진데, 들어가자.”


선생님은 활짝 웃으시며 해욱이의 어깨를 툭툭 치셨어요.

선생님, 오늘은 뭘 배워요?”
, 오늘은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거야.”

? 크리스마스 카드요? 그럼 컴퓨터로 만드는 거예요?”

그럼! 컴퓨터로 글자도 쓰고, 예쁜 그림도 넣고, 이것봐. 멋지지?”


선생님은 가방에서 크리스마스 카드를 여러장 꺼내셨어요.

! 이거 선생님이 다 만드신거에요? 그림도요? , 정말 재미있겠다. 선생님 빨리 만들어요.”

해욱이는 신이나서 컴퓨터 앞으로 후다닥 뛰어갔어요.

선생님은 카드 쓰는 방법과 그림 넣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지요.

, 신기하다! 정말 재미있다! 선생님 이렇게 하면 되지요?”

 글자 사이사이에 그림이 들어가니까 카드가 아주 멋있어 보였어요.

히히, 드디어 진짜 만드는 거네. 제일 먼저 엄마에게 드릴 카드를 만들어야지. 글도 쓰고, 그림도 넣고…”

해욱이는 정성껏 카드를 만들었어요.

손으로 쓴 것과는 다르게  가지런한 글자가 박힌 카드에는 썰매를 타고 선물을 가져오는 산타 할아버지, 성탄 종, 선물이 담긴 양말, 예쁜 장식이 달린 멋진 트리멋진 그림들이 많이 있었지요. 카드에는 이런 글이 적혀있고요 .


사랑하는 엄마에게. 엄마, 예수님이 탄생하신 성탄절이에요예수님은 제일높은 신 왕이에요. 예수님을 잘 믿으고 찬양 불러서 예수님이 기뻐하시도록 노력해요 12 25일은 산타할아버지가 오시는 날이래요 그러나 원래는 예수님이 태어나신 날이에요 꼭 이거는 알고 계셔야 되요 메리크리스마스   2001 12 20일 아들 해욱 올림


해욱이는 싱글벙글 웃으며 반으로 곱게 접은 빨간색  카드를 성탄 트리 한가운데에 잘 꽂아 놓았어요.

히히, 엄마가 보시면 깜짝 놀라시겠지? 히히, 이제는 아빠와 누나에게 줄 카드를 만들어야지. 모두모두 깜짝 놀랄거야! 아참, 예수님께도 카드를 써야지. 예수님 생신이니까. 그리고 산타할아버지께 드릴 카드도 만들어야겠다. 멀리서 오시느라고 힘드시니까아 맞아, 내 친구 한승이에게도 줘야지. ! 바쁘다 바빠. 보낼 데가 너무 많네, 그럼 아빠것 부터 시작해 볼까! 흰눈사이로 썰매를 타고 달릴까 말까 달릴까 말까 히히~ 달리자…”


해욱이는 재미있는 캐롤을 부르며 즐겁게 카드를 만들었어요. 카드를 받고 기뻐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맞춤법도, 문장도, 띄어쓰기도 가끔은 땡땡틀렸지만 해욱이의 고운 마음이 잘 나타나는 멋진 카드가 완성되어 가네요

아마도 이번 크리스마스는 해욱이에게 아주 행복한 날이 되겠죠?

토닥토닥 톡톡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해욱이의 가슴 속에는 예쁜 아기 예수님과 함께 빨강, 노랑, 파랑 아름다운 별들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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