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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원 /공인재정 투자 상담가>

 

 

대다수의 이민자 그룹이 그렇듯이 우리 한인 동포사회도 자영업을 기반으로 생활을 하는 비율이 주류 사회 보다는 상당히 높습니다. 시카고 동포 사회도 예외는 아니여서 여러가지 조사에 따르면 평균 4가정중 1 가정은 자영업에 종사를 하고 있고 직장생활을 하더라도 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비지니스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아 자영업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정해진 임금만을 받을 수 있는 직장생활에 비하여 자신의 노력과 정성으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자영업은 지금도 매력적인 도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언어가 다소 불편하고 전문직 종사자들처럼 많은 교육을 받지 않았더라도 대기업이 감당할수 없는 틈새와 대중이 좋아할 만한 업종을 찾아서 노력을 하면 전문직 못지 않은 고수익을 올릴 수도 있고, 아니면 적어도 일반 직장생활을 하는 것 보다는 더 나은 수입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여러 장점이 있음에도 은퇴를 막 앞두신 동포분들의 은퇴후 생활비 마련 상담을 하다보면 자영업에 종사하신 분들의 은퇴후 생활비 마련이 직장생활을 오랫동안 하신 분들에 비해서 넉넉하지 못한 경우를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지난 20년간 평균 수입을 놓고 비교해 볼때는 자영업에 종사하신 분들이 직장생활에 종사하신 분들에 비해 결코 낮지 않았음에도 은퇴후 생활비 마련을 위한 자금은 직장생활인에 비하여 현저히 낮음을 빈번하게 목격하게 됩니다.

 

이같은 현상의 원인을 분석해 보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것이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자영업을 하신 분들의 Social Security와 같은 은퇴후 연금이 직장인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이고 둘째는 자신의 수입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자유가 있었기 때문에 체계적이고 강제적인 저축 수단이 없었다는 점 입니다.

 

과거 현찰이 주 거래수단 이었던 시절에는 정확한 수입계산이 이루어 지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 이는 곳 낮은 세금납부로 이어졌습니다. 이는 결국 은퇴후 수령할 수 있는 은퇴연금의 축소로 이어졌고 제대로 된 직장생활을 하신 분들에 비해 심하게는 삼분의 일 수준의 연금 밖에는 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자영업이라도 주 결제수단이 크레딧카드 또는 은행 Debit Card로 대체됨으로 좀 더 정확한 납세가 이루어 지고 있음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둘째 문제인 체계적이고 강제적인 저축 수단마련은 지금도 크게 개선이 안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직장에 취업을 하게 되면 반드시 받게 되는 것이 급여명세서와 회사가 제공하는 각종 Benefit Statement입니다. 그리고 이 Benefit Statement에는 거의 대부분 회사 차원의 은퇴자금 준비계획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401(k), 403(b) TSP plan등이 이에 해당 됩니다. 직원이 자신의 월급에서 일정 부분을 은퇴구좌에 저금을 하게 되면 회사에서 일정 금액을 Match해 주는 방법으로 저축을 장려합니다. 이같은 저축은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저축으로 이어져서 자신의 월급을 떼어서 한 저축액과 회사의 Match 부분, 그리고 투자수익금이 합쳐져서 은퇴를 할 나이가 되면 커다란 재산으로 변모하여 있게 됩니다.

 

얼마전 25년간 간호사로 근무하시고 은퇴하신 분의 Retirement Income Plan을 마련하였습니다. 이분은 남편분께서 오래전에 돌아가셔서 혼자 생계를 꾸려 오셨고 지난 25년간 평균 수입은 약 $75,000로 그리 고수익자도 아니셨습니다. 현재 66세이신 이분은 다음달 부터 Social Security Benefit으로 월 $2,050을 받게 되시고 병원에서 주는 연금 $795, 그리고 그동안 저축하신 병원 은퇴구좌에 약 $350,000이 있으십니다. Social Security와 병원 연금에서 약 $2,845의 월 수입이 발생하고 그동안 저축한 병원 은퇴구좌에 축적된 $350,000에서 매월 $1,500을 인출해서 사용한다면 이분은 월 $4,300정도의 수입이 있게 됨으로 부유하지는 않지만 커다란 걱정없이 은퇴생활을 영위하실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반하여 지난 30년간 소매업소를 운영하신 67세이신 다른 고객분은 지난 30년간 연 평균 수익이 $100,000이 훨씬 넘으셨음에도 은퇴 소득원은 남편분의 Social Security 연금 $1,050과 아내분의 Social Security 연금 $600을 합친 $1,650밖에는 없으십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잘 운영되던 비지니스가 불경기와 경쟁업소 출현등으로 최근에는 생활비 마련도 빠듯하게 되셨고 비지니스 매매 자금을 은퇴후 수입원으로 활용하려고 한 계획도 비지니스의 수익성이 떨어진 지금은 현실성이 없게 되었습니다결국 이분이 활용하실 수 있는 자산은 두분이 거주하기에는 턱없이 큰 자택을 매매하시고 콘도나 타운하우스로 이주를 한 뒤 나오는 차액을 은퇴자금으로 보태실 수 밖에는 없는데 그동안 Home Equity 융자를 통해 자녀들의 학자금 지원, 결혼자금 지원등으로 많이 활용하셔서 약 $150,000정도 밖에는 은퇴자금으로 활용할 수 없는 안타까운 처지 입니다.

 

만약 이분께서 지난 30년간 자영업을 운영하시면서 개인 IRA 또는 Small Business Owner를 위한 은퇴계획인 SEP IRA등에 연간 $5,000씩만 저축을 하셨더라도 지금은 약 $300,000-$500,000에 달하는 별도의 은퇴 자금을 보유하게 되어 훨씬 여유로운 은퇴생활을 누리실 수가 있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자영업은 지금도 일반 직장생활에 비해 비지니스 마인드가 있는 분들에게 American Dream을 성취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제공합니다. 다만 자영업의 특성이 자유로운 경영에 있듯이 업주와 함께 종사하는 종업원들의 노후대책에 대한 책임도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인식하시고 체계적인 저축 계획을 마련하여 직장생활인 보다 더 높은 수익을 올렸음에도 노후 생활은 궁핍해지는 비합리적인 일을 방지하시기 바랍니다.

 

 

 

공인재정 투자 상담가 하재원 (847-486-9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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