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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커뮤니티교회>

 

미국 경제가 지난 수년동안 심상치 않다. 이제 좀 나아진다고 말들은 하지만 실제로 피부로 와닿는 느낌은 아직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전문가가 아닌 우리와 같은 서민들이 한 번씩 해보는 소리가 아니라 시장에 한 번만 나가 보아도 전과 같지 않음을 금방 알 수 있다. 동네 식품점에서 몇 가지 물건을 집지 않아도 다시 한 번 영수증을 확인해 보아야 할 정도로 물가가 올랐다. 우리가 날마다 먹어야 하는 쌀값도 천정부지로 올라 이제는 그려려니 하는 형편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부터는 세계 경제의 상징이자 미국 경제의 자존심과 같은 굵직굵직한 투자은행과 재정 회사들이 줄줄이 파산 신청 소식에, 모든 사람들이 불안함을 감추지 못한다. 이제는 언제 어느 은행이, 혹은 큰 회사가 문을 닫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 예전에는 주식 시장이 올라야 몇 십 포인트, 내려도 몇 포인트 정도였지만 요즘은 하루 사이에도 주식이 몇 백 포인트씩 오르락 내리락 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나아질 듯 하면서도 여기 저기에 발목이 잡혀서 경제는 아직도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게 요즘의 현실이다.


하지만 현재 눈에 보이는 것들은 경제 위기에 대한 증상들일 뿐이지 그 원인이라고는 볼 수가 없다. 따라서 그 증상을 해소시키는 것만을 가지고는 미국과 전 세계가 당면한 경제 위기의 심각성을 바로잡을 수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근본 문제는 무엇인가? 바로 미국의 병이라고도 할 수 있는 소비 중독, 과소비가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의 핵심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지난 70년대 이래 남자 근로자들의 실질 소득이 최고에 이르자 여성들이 노동시장에 뛰어들게 되어 중산층의 소비 욕구를 채우게 되었지만, 이것도 한계에 이르자 마구잡이식의 대출로 집을 장만하거나 집을 담보로 해서 분에 넘치는 소비를 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바로 이런 과소비 행태를 바로 잡지 않는 한 어떤 대책을 내놓더라도 경기침체의 우려는 수그러들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실제로 우리 이민자들의 삶을 돌아보면 세계 경제 대국이라는 미국에 와서 저마다의 ‘아메리칸 드림’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왔다. 어떤 일도 가리지 않고 우리들의 가정과 미래를 위해서, 특히 우리들의 자녀들을 위해서 그야말로 물불을 안 가리고 최선의 노력을 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불확실하다. 우리들의 자녀들이 공부만 열심히 해서 좋은 학교만 들어가면 안정된 직장이 보장되던 시대는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게 되었다.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자녀가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키우고 싶다면 이제는 경제와 관련된 교육을 어느 정도는 가정에서부터 가르쳐야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아이들을 위해서 주식이나 펀드를 들어주는 정도가 아니라 자녀들에게 어떤 경제관을 심어주고 어떻게 물질을 잘 관리하는가를 가정에서부터 가르치고 좋은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돈의 가치와 중요성을 잘 모른다. 그러기 때문에 몇 백 불 이상 하는 핸드폰을 일 년이 멀다하고 바꾸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다. 필요에 의해서 산 다기 보다는 친구가 갖고 있기 때문에 나도 있어야 한다는 모방적 소비이며, 부모들도 내 아이들은 아쉬운 것 없이 최고로 키우겠다는 잘못된 경제 관념에서 비롯된다. 이렇게 자라다 보면 커서 대학에 가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항상 부모에게 손을 벌리며 자동차도 부모가 사주기를 으레 바라는 눈치이다. 일단 대학에 들어가게 되면 부모에게 돈을 받아서 쓰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여기 아이들과는 비교가 된다. 그리고 대학생 때부터 만들기 시작하는 크레딧 카드는 사회에 발을 들여놓기도 전에 엄청난 빚을 떠안고 시작하게 되는 경우도 상당 수 있다.


우리들의 자녀들이 이런 모습으로 성장하지 않도록 어려서부터 돈에 대해서 확실하게 교육시켜야 한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가기 전에 대부분의 습관과 생활 방식이 결정되기 때문에 경제 교육에 있어서도 어려서부터 돈에 대한 관념과 제대로 된 소비 습관을 가지도록 가르쳐야 할 것이다. 어릴 때부터 돈에 대해서 가르친다는 것이 별로 좋을 것 없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자녀를 위한 경제 교육은 반드시 돈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보다 나은 미래의 삶을 위해 확실한 경제관을 갖추어야 한다는 말이다. 아이들은 대략 10살 정도가 되면 자기 스스로를 기획하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이 시기가 되면 부모들이 경제에 대한 가장 기초적이고도 필수적인 생활 습관을 훈련시켜서 자신들이 앞으로의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제 세계의 경제는 언제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그 누구도 예측하기가 힘들다. 그야말로 대공황과 같은 최악의 상황이 올지, 아니면 잘 극복하여 회복의 국면으로 전환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의 미래는 준비하고 훈련된 사람의 몫이라는 점이다. 우리들의 자녀들이 미국의 병, 아니 세상의 병인 과소비와 소비 중독에 빠지지 않도록 우리 부모들이 먼저 세상에 욕심을 두지 않는 참된 크리스천의 모범을 자녀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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