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90.42) 조회 수 199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imagesMD1O8GQ9.jpg

내가 배가 고플 때

 

내가 배가 고플 때

당신은 인도주의 단체를 만들어

내 배고픔에 대해 토론해 주었소.

정말 고맙소.

내가 감옥에 갇혔을 때

당신은 조용히 교회 안으로 들어가

내 석방을 위해 기도해 주었소.

정말 잘한 일이오.

내가 몸에 걸칠 옷 하나 없을 때

당신은 마음속으로

내 외모에 대해 도덕적인 논쟁을 벌였소.

그래서 내 옷차림이 달라진 게 뭐요?

내가 병들었을 때

당신은 무릎 꿇고 앉아 신에게

당신과 당신 가족의 건강을 기도했소.

하지만 난 당신이 필요했소.

내가 집이 없을 때

당신은 사랑으로 가득한 신의 집에 머물라고

내게 충고를 했소.

난 당신이 당신의 집에서 하룻밤 재워 주길 원했소.

내가 외로웠을 때

당신은 날 위해 기도하려고

내 곁을 떠났소.

왜 내 곁에 있어 주지 않았소?

당신은 매우 경건하고

신과도 가까운 사이인 것 같소.

하지만 난 아직도 배가 고프고,

외롭고,

춥고,

아직도 고통 받고 있소.

당신은 그걸 알고 있소?

 

-작자미상(뉴욕 맨하탄의 흑인 거지)-

 

굿모닝~!!!!

부활절 아침에 한 거지의 시를 읽었습니다.

종교를 갖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현실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선한 사마리아 인의 비유가 생각났습니다. 우리는 경건할 수 있습니다.

선한 표정으로  미소 지을 수 있습니다. 품위 있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행동이 누구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구호만 외치는 사랑이 아닌, 말이 없어도 따뜻한 손 내미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은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진심을 담은 위로의 말 한 마디, 사랑이 담긴 등 토닥거림,

나는 당신에게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는 얼굴에 가득한 표현,

오늘 부활절입니다. 경건주의 종교인이기 보다는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자기의 시간을 드리고,

물질을 희생하고, 같이 하룻밤을 유숙할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1. 아침편지-작은 곳에 임한 천사

    작은 곳에 임한 천사     매월 두 번째 토요일만 되면 겨자씨 선교회에 찬양 봉사를 나갑니다. 작은 단체이기 때문에 모임도 제일 장로교회를 무료로 빌려서 식사도 나누고 선교보고도 듣습니다. 선교 하면 큰돈이 들 것처럼 생각되어 엄두를 못 내는 사람들...
    Date2015.04.12 By이태영 Views2812
    Read More
  2. 아침편지-당신에게 달린 일

    당신에게 달린 일   한 곡의 노래가 순간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다. 한 송이 꽃이 꿈을 일깨울 수 있다. 한 그루 나무가 숲의 시작일 수 있고 한 마리 새가 봄을 알릴 수 있다. 한 번의 악수가 영혼에 기운을 줄 수 있다. 한 개의 별이 바다에서 배를 인도...
    Date2015.04.11 By이태영 Views2904
    Read More
  3. 아침편지-재치 있는 이발사의 말솜씨

    재치 있는 이발사의 말솜씨   한 이발사가 자신의 기술을 전수하기 위해 젊은 도제를 한 명 들였다. 젊은 도제는 3개월 동안 열심히 이발 기술을 익혔고 드디어 첫 번째 손님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는 그 동안 배운 기술을 최대한 발휘하여 첫 번째 손님의 머...
    Date2015.04.07 By이태영 Views2139
    Read More
  4. 아침편지-내가 배가 고플 때

    내가 배가 고플 때   내가 배가 고플 때 당신은 인도주의 단체를 만들어 내 배고픔에 대해 토론해 주었소. 정말 고맙소. 내가 감옥에 갇혔을 때 당신은 조용히 교회 안으로 들어가 내 석방을 위해 기도해 주었소. 정말 잘한 일이오. 내가 몸에 걸칠 옷 하나 ...
    Date2015.04.05 By이태영 Views1995
    Read More
  5. 아침편지-나는 내가 아니다

    나는 내가 아니다   나는 내가 아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언제나 내 곁에서 걷고 있는 자. 이따금 내가 만나지만 대부분은 잊고 지내는 자. 내가 말할 때 곁에서 조용히 듣고 있는 자. 내가 미워할 때 용서하는 자. 가끔은 내가 없는 곳으로 산책을 가는 ...
    Date2015.04.04 By이태영 Views2744
    Read More
  6. 아침편지-인생을 다시 산다면

    인생을 다시 산다면   다음번에는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긴장을 풀고 몸을 부드럽게 하리라. 이번 인생보다 더 우둔해 지리라. 가능한 한 매사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보다 많은 기회를 붙잡으리라.   여행을 더 많이 다니고 석양을 더 자주 ...
    Date2015.03.30 By이태영 Views2142
    Read More
  7. 아침편지-당신이 하지 않은 일들

    당신이 하지 않은 일들   내가 당신의 새 차를 몰고 나가 망가뜨린 날을 기억하나요? 난 당신이 날 때릴 거라고 생각했지만 당신은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당신이 비가 올 거라고 말했는데도 내가 억지로 해변에 끌고 가 비를 맞던 때를 기억하나요? 난 당신...
    Date2015.03.28 By이태영 Views2047
    Read More
  8. 아침편지-엄마가 아들에게 주는 시

    엄마가 아들에게 주는 시   아들아, 난 너에게 말하고 싶다. 인생은 내게 수정으로 된 계단이 아니었다는 걸. 계단에는 못도 떨어져 있었고 가시도 있었다. 그리고 판자에는 구멍이 났지. 바닥엔 양탄자도 깔려 있지 않았다. 맨바닥이었어.   그러나 난 지금...
    Date2015.03.23 By이태영 Views2684
    Read More
  9. 아침편지-가시

    가시   지은 죄가 많아 흠뻑 비를 맞고 봉은사에 갔더니 내 몸에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손등에는 채송화가 무릎에는 제비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더니 야윈 내 젖가슴에는 장미가 피어나 뚝뚝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장미같이 아름다운 꽃에 가시가 있다고 ...
    Date2015.03.22 By이태영 Views2091
    Read More
  10. 아침편지-무덤들 사이를 거닐며

    무덤들 사이를 거닐며   무덤들 사이를 거닐면서 하나씩 묘비명을 읽어 본다. 한두 구절이지만 주의 깊게 읽으면 많은 얘기가 숨어 있다.   그들이 염려한 것이나 투쟁한 것이나 성취한 모든 것들이 결국에는 태어난 날과 죽은 날짜로 줄어들었다. 살아 있을 ...
    Date2015.03.21 By이태영 Views225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4 Next
/ 64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