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7.128) 조회 수 29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시집.jpg

시집 서문에 쓴 시

 

땅과 태양과 동물들을 사랑하라. 부를 경멸하라.

필요한 모든 이에게 자선을 베풀라.

어리석거나 제 정신이 아닌 일이면 맞서라.

당신의 수입과 노동을 다른 사람을 위한 일에 돌려라.

신에 대해 논쟁하지 말라.

사람들에게 참고 너그럽게 대하라.

당신이 모르는 것, 알 수 없는 것 또는

사람 수가 많든 적든 그들에게 머리를 숙여라.

아는 것은 적어도 당신을 감동시키는 사람들.

젊은이들, 가족의 어머니들과 함께 가라.

자유롭게 살면서 당신 생애의 모든 해, 모든 계절.

산과 들에 있는 이 나뭇잎들을 음미하라.

학교, 교회, 책에서 배운 모든 것을 의심하라.

당신의 영혼을 모욕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멀리하라.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라.

 

-월트 휘트먼, 시집 <풀잎> 1855년판 서문-

 

굿모닝~!!!!

갓 났을 때 순수하고 풋풋했던 모습은 점차 사라지고 세월의 때가 묻고 꾀를 쓰면서

우리들의 모습은 일그러져 갑니다.

불의한 것과 타협하고 적당히 굴러가면서 이끼가 낍니다.

그리고 그것이 원래의 모습인 양 익숙해집니다.

맞서야 하는데 뒤를 생각하니 힘이 빠집니다. 맞는 것은 힘차게 “예”로 아닌 것은 “아니요”

라고 얘기해야 하는데 두루뭉실 적당히 넘어갑니다.

그러면서 평범한 소시민이 되어 갑니다.

평범한 것은 좋으나 말해야할 때 말하지 못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입니다.

약자에게는 한없이 부드러운 섬김으로 불의한 부자에게는 철저히 맞섬으로

나를 가꾸어야겠습니다.

세월의 풍상에 깎이고 깎이어 무뎌진 각이 때로는 원망스럽습니다.

나는 납니다. 여럿 속에 묻혀가는 내가 아닌 때로는 각을 세운 모습도 보여주고 싶습니다.

적당히 살아서는 적당히 잊혀 질 때니까요.


  1. 아침편지-모딜리아니 이야기

    모딜리아니 이야기   비운의 화가, 역사상 가장 잘 생긴 미남 화가, 35세에 요절, 우리는 모딜리아니를 그렇게 부릅니다. 모딜리아니의 그림들은 기형적으로 긴 목 길게 과장된 코, 둥글게 처진 어깨, 눈동자 없이 텅 빈 아몬드 형 눈, 살짝 기울어진 머리, ...
    Date2015.07.27 By이태영 Views2949
    Read More
  2. 아침편지 -성소되게 하소서

    <김영숙/시카고 드림교회 사모> 주님 바라보게 하소서 위에 것을 찾기 원하나이다 좁은길로 가라 하심에 무릎으로 흘린 눈물 밤새워 하늘 문을 두드리지만 버거워 맥없이 무너져 내릴 때도 있었고 가시 같은 무관심에 낙심으로 색칠도 하였나이다. 풀어진 시...
    Date2015.07.23 By관리자 Views2935
    Read More
  3. 아침편지-내 인생의 신조

    내 인생의 신조   나는 지식보다 상상력이 더 중요함을 믿는다. 신화가 역사보다 더 많은 의미를 담고 있음을 나는 믿는다. 꿈이 현실보다 더 강력하며 희망이 항상 어려움을 극복해 준다고 믿는다. 그리고 슬픔의 유일한 치료제는 웃음이며 사랑이 죽음보다 ...
    Date2015.07.09 By이태영 Views2703
    Read More
  4. 아침편지-너무 늦기 전에

    너무 늦기 전에   그 남자는 부자가 되어야 행복할 것이다. 그러기 전까지는 그는 형편없는 인간에 불과하다. 그는 편협한 생각을 갖고 있는 건지는 모르지만 그는 남에게 친절 따위를 베풀 시간이 없다.   그 여자는 뚱뚱하다. 그래서 아무도 그녀를 사랑하...
    Date2015.07.05 By이태영 Views2782
    Read More
  5. 아침편지-시집 서문에 쓴 시

    시집 서문에 쓴 시   땅과 태양과 동물들을 사랑하라. 부를 경멸하라. 필요한 모든 이에게 자선을 베풀라. 어리석거나 제 정신이 아닌 일이면 맞서라. 당신의 수입과 노동을 다른 사람을 위한 일에 돌려라. 신에 대해 논쟁하지 말라. 사람들에게 참고 너그럽...
    Date2015.06.26 By이태영 Views2902
    Read More
  6. 아침편지-성장한 아들에게

    성장한 아들에게   내 손은 하루 종일 바빴지. 그래서 네가 함께 하자고 부탁한 작은 놀이들을 함께 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너와 함께 보낼 시간이 내겐 많지 않았어.   난 네 옷들을 빨아야 했고, 바느질도 하고, 요리도 해야 했지. 네가 그림책을 가져와 ...
    Date2015.06.22 By이태영 Views2629
    Read More
  7. 아침편지-다른 길은 없다

    다른 길은 없다   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수 있다면 지금 여기, 이 순간, 삶의 현재 위치로 오기까지 많은 빗나간 길들을 걸어 왔음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의 영혼이 절벽을 올라왔음도 알아야 한다. 그 상처, 그 방황, 그 두려움을 그 ...
    Date2015.06.15 By이태영 Views2794
    Read More
  8. 아침편지-용서하며 잊으며

    용서하며 잊으며     어제 한 남자를 만났습니다. 매우 큰돈을 누군가에게 빌려 줬는데 떼인  모양입니다. 그럴 듯한 직분의 사람이었기에 믿었는데 돌려받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 일 때문인지 모르지만 반신불수가 된 상태였습니다. 그러면서 제게 신신당...
    Date2015.06.13 By이태영 Views2189
    Read More
  9. 아침편지-인디언 기도문

    인디언 기도문   바람 속에 당신의 목소리가 있고 당신의 숨결이 세상 만물에게 생명을 줍니다. 나는 당신의 많은 자식들 가운데 작고 힘없는 아이입니다. 내게 당신의 힘과 지혜를 주소서.   나로 하여금 아름다움 안에서 걷게 하시고 내 두 눈이 오래도록 ...
    Date2015.06.09 By이태영 Views2686
    Read More
  10. 아침편지-내가 늙었을 때

    내가 늙었을 때   내가 늙었을 때 난 넥타이를 던져 버릴 거야 양복도 벗이 던지고, 아침 여섯 시에 맞춰 놓은 시계도 꺼 버릴 거야. 아첨할 일도, 먹여 살릴 가족도, 화낼 일도 없을 거야.   더 이상 그런 일은 없을 거야. 내가 늙었을 때 난 들판으로 나가...
    Date2015.06.06 By이태영 Views267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4 Next
/ 64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