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소록도*1

by 이태영 posted Mar 1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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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png

소록도*1

 

아픔이란 말조차

말할 수 없는

아픔이 있는 곳

 

소리 쳐 울어 줄

개조차 없었다

 

누구의 죄도 아닌데

천형을 받은 죄수들처럼

안타까운 사람들

외면당하는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

 

파도마저 숨죽이고

신음하고

하늘을 떠가는

구름조차

오래 머무르지 않았다

 

표정 없는 얼굴들

표정 잃은 얼굴들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오금이 저려왔다

 

가슴이 너무 아파 울지도 못했다

 

내 온몸에도 열꽃이 피어났다

 

-용혜원-

 

굿모닝~!!!!!

소록도에는 가보지 못 했지만 한센병자들을 위해 일생을 보낸 손양원목사의 순교기념관은 몇 차례

가보았습니다. 그 근처에 있는 여수 애양원 교회에서 그 분의 헌신과 사랑을 음미해 보기도 했습니다.

한센병에서 놓임을 받은 이들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그분들을 보며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유전도 아닌데 천형을 얻은 이들, 그리고 멀쩡하게 건강한 우리들

우리는 이렇게 살아있음에 감사해야 합니다.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는 공산주의자들에게 두 아들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죽인 청년을 아들로 맞아들였습니다.

그분이 아들의 장례식장에서 답사한 9가지 감사의 내용입니다.

 

첫째, 나 같은 죄인의 혈통에서 순교의 자식들을 나오게 하였으니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둘째, 허다한 많은 성도들 중에 어찌 이런 보배들을 주께서 하필 나에게 주셨는지 그 점 또한 주께 감사합니다.

셋째, 3남 3녀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두 아들 장자와 차자을 바치게 된 나의 축복을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넷째, 한 아들의 순교도 귀하다 하거늘 하물며 두 아들의 순교리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다섯째, 예수 믿다가 누워 죽는 것도 큰복이라 하거늘 하물며 전도하다 총살 순교 당함이리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여섯째, 미국 유학 가려고 준비하던 내 아들, 미국보다 더 좋은 천국 갔으니 내 마음이 안심되어 하나님 감사합니다.

일곱째, 내 사랑하는 두 아들을 총살한 원수를 회개시켜 내 아들로 삼고자 하는 사랑의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여덟째, 내 두 아들의 순교의 열매로서 무수한 천국의 열매가 생길 것이 믿어지니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아홉째, 이 같은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시고 이길 수 있는 믿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