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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3 17:24

12월을 맞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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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jpg

<김명렬 / 문필가>


마지막 남은 한달, 금년의 끝자락에서 마지막 한장 남은 달력이 외롭게 벽에 걸려있다. 흐르는 시간과 세월에 떠밀리듯 충실하게 살아오지 못했던 지나간 나날들이 서운하고 아쉬운 기억으로 차가운 공기 속에 입김을 타고 목구멍 속 깊이 파고든다. ,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어김없이 찾아오고 떠나가는 계절의 순환 속에 금년의 끝말에서 낯설게 텅빈 몸과 마음 속에 잠재적으로 고여 어울리지 않는 이 슬픔은 지난 세월의 그리움이 되고, 겨울 속으로 떠나는 나의 계절을 차갑지 않게 하기 위해 마음샘 가운데 솟아나는 정다운 이름들이 작은 불씨로 피어나서 나의 마음을 훈훈하게 녹여준다.

12월을 맞아 마지막 남은 한달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가 새로운 한해를 준비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기에, 크리스챤들은 금년 한해의 시작을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시작한 만큼 한해를 마감하는 때에도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아야할 것이다. 하나님은 병든 자에게는 치유의 은혜를, 고통받는 자에게는 위로의 은혜를, 가난한 자에게는 풍성함의 위로를, 능력이 없는 자에게는 세상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주시기를 기뻐하시기 때문이다.

세월은 빠르다. 곡식이 여물고 나뭇잎이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빛깔로 물들여지는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눈발이 날리고  두터운 겨울코트를 꺼내입으며 어깨에 중압감을 느끼는 겨울의 문턱이며 금년의 마지막달인 12월달이 되었다. 마지막이라는 말은 살어름처럼 차갑게 느껴지지만 그안에 희망은 남아있고 기회는 충분히 존재한다고 생각이 든다. 마음이 공허해지면 몸도 힘들어지는것이니 12월에는 안정을 찾고 한해를 마무리지어야 겠다. 한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 하기보다는 아직 남아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겠다.

진정 오늘밖에는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쓰고, 미워하고 싫어했던 모든이들을 용서하고 마음을 비우면 세상에선 그처럼 마음이 편안함이 없을터이고 그것자체로 행복을 맛볼수 있을 것이다.

행복해서 노래를 하는 것이 아니고 노래를 하니까 행복해진다는 말이 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느 한사람도 이세상의 삶이 힘겹고 버겁지 않은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런데 어느 사람은

행복해 보이고 어떤 사람은 세상의 모든 근심걱정을 혼자서 짊어지고 사는 것처럼 얼굴을

지못하고 죽상을 하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만약에 지금 자기 혼자서만이 너무나 세상살기가

재미가 없고 불행하다는 생각이 들거든 넋이 나간 사람처럼 모든 만사를 제쳐놓고 한바탕 웃음

보를 터뜨려보자. 그렇게 미친듯이 한바탕 웃고나면 그 웃음으로 인해 우울했던 기분이 사그라

들고 하루의 기분도 바뀌어질 것이다. 웃으면 복이 오고 병든 사람은 병이 낫는다고 한다. 사람이

웃고 있을 때 우리의 몸에서는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웃으면서 계속 뇌에 집중하면 뇌와 가슴에

있는 에너지의 원천이 열리면서 아주 순수하고 평화로운 마음이 전신으로 퍼져 나간다.

에너지는 몸과 마음의 부정적인 기운을 정화시키는 힘이 있어 근심과 걱정에서 자신을 해방

시켜 준다.

금년 한해 못다 마무리짓고 얼키고 설킨 복잡한 문제들도 이러한 웃음으로 털어 버리고 새해를 맞이하면 좋겠다. 이제 금년도 얼마 안남았다. 12월에는 열심히 앞만보고 달려가기보다는 지나온 과거의 시간과 세월을 돌아보고 나 자신을 돌아보며 조금이라도 아쉬움을 줄일 수 있도록 주어진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며 한해를 정리하고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의미있는 매일매일이 되셨으면 좋겠다.

12월이 되면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고 매서운 추위도 엄습하는데 이 추운 계절, 따스함이 그리워지는 12월에는 모두가 따듯한 사랑 속 에 행복과 웃음이 가득한 년말 년시를 맞았으면 좋겠다.

사람들은  보통 12월이 되면 한해 어찌어찌 하다보니 벌써 년말이 되었는데 이제껏 못 다했던 것

들은 대강 이쯤 해두고 내년부터 잘해야겠다 하며 남은 기간을 적당히 마무리하는경우가 많이

있다. 누구나 지나간 일을 돌이켜보면 보람 있었던 일보다는 아쉬움과 후회스러움이 많이 있다.

어거스틴은 우리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모든 것들이 죄가

아닌 것이 없다고 하며 죄를 뉘우치고 하나님께 회개의 기도를 드렸다고 한다. 우리는 12월달

맞아  ‘~마침내 금년 한해도 떠나가는구나!’하고 아쉬워하고 우울해하기보다는 아직도 남아

있는 시간들에 대해 감사를 해야할 것이다. 테러, 지진, 태풍, 홍수, 전쟁, 죽음 등등의 혼탁한 세상생

활 속에서도 이렇게 무사히 한해를 잘살고 지내온 것에 대해 진심으로 우리는 신에게 감사를 드려

야한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누구에게 어떻게 보이는 것보다 나에게 주어진 현실과 환경을 지혜롭고 슬기롭게 설계해가면서 참되고 올바르게 사는 것이 행복하고 보람된 삶이라고 말하고 싶다.

바쁜12, 들뜬 기분과 옛것을 보내고 새것을 맞는 설례임의 년말이지만 오늘 나에게 주어진 일과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자신의 모습을 점검해 보아야할 때이다. 흔히 교통

사고의 상당부분이 목적지에 다왔다고 방심할 때 일어난다고 한다. 금년도 이제 지나간다고

방심하지말고 내년이 오늘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불우한 내 이웃과 가난한 사람들

에게 온정의 손길을 보내는 것도 잊지말도록 하자. 그래서 우리 모두에게 기쁨과 보람의 열매로

무리 짓는 2013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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