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꽃: 황혼기를 맞은 이 시대의 실버들을 위한 연극, 천국 소망의 메세지

by 관리자 posted Nov 1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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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실버 연극 하늘꽃이 시카고에 온다.


연출가 조단씨의 창작극이기도 한 하늘꽃은 손영혜, 김대섭씨 주연, 45분간 3막극이지만 단순한 스토리 속에 탄탄한 구조로 강한 메시지를 담았다. 지난 3CTS 기독교방송국에서 초연 후, LA, 워싱턴 DC, 필라델피아 공연에 이어, 시카고 한인문화회관의 연례기금마련 만찬을 위한 초청으로 오는 11 16 () 오후 5시에 노스브룩 소재 힐튼 시카고에서 공연을 한다.  


실버 연극 하늘꽃’의 이야기는: 노래교실에서 만나 사랑을 하게 된 박달녀 할머니와 최신사 할아버지가 결혼식을 올리고 알콩달콩 신혼 재미를 누리며 행복하게 산다. 그러나 이들의 행복에 이라는 불청객이 찾아왔다. 죽음을 앞둔 한 사람은 남은 사람에게 천국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사랑과 감사를 고백한다는 내용으로, 깊어가는 가을밤, 우리에게 촉촉한 감동을 줄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누구나가 가슴 속에 간직함직한 애틋한 사랑의 이야기, 나이 들어 메말라 버려 잊고서 살아온 정서와 감정, 그러나 그런 스스로의 단정은 오산이었다.

죽음을 앞두니 이제껏 살아온 날들이 생각난다. 팍팍한 이민생활, 돈벌기에만 바빠 식구들과 제대로 시간 한번 못보내고 정성껏 밥상 한번 못 차려줬던 후회, 따뜻한 대화 한번 못나눴고, 자식들에게 살가운 말 한마디 못해줬던 일들이 떠오른다. “미안하다” “고맙다는 말들이 왜 그리 힘들었는지.


하늘꽃은 우리들의, 우리 가족의 이야기이다. 연출자 조단씨는 “1세들의 마음을 읽고, 위안이 될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이들의 혼란과 고민을 알리고, 이들의 문제는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알리고 싶어 이 연극을 창작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지난 3, 초연된 이 연극은 소망 소사이어티의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라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된 문화 콘텐츠 사업으로 시작되었다. ‘실버 연극이란 이름이 붙여졌 듯이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실버 세대들의 삶을 조명하고 자녀들과 원활한 소통을 하게 되길 기대하며 죽음은 남의 일이 아닌, 누구에게나 언젠가 찾아오는 문제이므로, 죽음을 준비하고 아름다운 마무리를 짓도록 하기 위하여 연극을 창작했다는 기획 의도를 밝혔다.


출연자 손영혜씨와 김대섭씨는 1966년 창단된 홍익대 극연구회에서 함께 활동했던 연극 선후배로 하늘꽃에서 다시 만나 학창시절의 연극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난 환상호흡으로 관객들로 하여금 따뜻한 공감과 치유의 시간을 갖도록 한다. 이외에 장길문, 최임자씨가 출연한다. 손, 김, 장씨는 현재 L.A.에서 생업은 물론 연극 활동으로 이전의 연극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최임자씨 역시 현재 필라델피아에서 노인사업을 하며, 학창시절 연극활동 (고대극연구회)을 했던 열정으로 틈 있을 때마다 그 끼를 발휘하던 중, '하늘꽃' 공연에 합류하게 되어 필라델피아에서 날아 왔다.


연출자 조단씨는 한국에서 20년간 90여편의 공연작품을 기획, 연출 등으로 연극공연활동을 해왔으며 도미하여 현재 풀러신학교 MA 과정 중, LA  희망의 교회에서 찬양전도사 등 문화선교사역을 하고 있다. 창작/연출 작품으로는 봄날은 간다공연을 통해 LA 지역 공연 문화발전을 위한 대중작품을 시도하였으며, 그외 내가 길을 잃고 헤매일 때에’ ‘사랑스런 주님 음성’, ‘부부별곡등 다수가 있다.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살아온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이제는 노을빛으로 변한 황혼기에 지나온 시절에 대한 그리움만 가득 합니다. 자신의 꿈을 향해 달리던 날들이 자식들의 꿈을 위해 희생하는 시절로 바뀌고, 마침내 짊어진 짐을 내려놓을 시기에는 그들의 또 다른 고독과 외로움의 전투는 시작됩니다. 그 전투의 시작에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참사랑을 알게될 쯤 또 다시 시작되는 이별하지만 우리의 일상적인 인생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소중한 시간은 우리의 삶에 다르게 표현되어 집니다. 바로 행복으로의 여행인 것이죠. 그리고 한 영혼을 살리는 기적인 것입니다” –연출자 조단

 

고령화 사회로 접어 들면서 노인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우리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삶을 잘 마무리하기 위한 준비를 할 시기에 사회적 골치거리처럼 여겨지는 것이 안타까웠다...이 연극을 통해 노인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불러 일으키고 그들이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지금의 7,80대는 예전의 쪼그랑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니다. 그들에게도 사랑이 있고 열정이 있다노인들이 와서 보면 좋겠지만 자녀들이 와서 보고 부모들에게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 연출자 조단


<취재, 정리: 문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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