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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자리난자리.jpg

 

 

 

<김영언 변호사>

 

교회에 국한된 얘기는 아니겠지만, 어떤 사람은 그가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모임을 나게 한다. 더구나 그가 신과 이웃에 대한 깊은 사랑을 실천하는 이라면 말할 나위가 없다. 때로 기독교인은, 성경 말씀 자체보다도, 말씀을 현실에서도 타협없이 이루어내는 사람을 보며 자신의 신앙을 다짐하곤 한다. 골로새로 파견된 2 우리 교회를 다니다가 오늘 로마로 돌아간 순주게를 보내는 마음이 그러하다.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는 동양 속담이 있던가.

 

그를 보내는 허전함 뒤로 자신에 대한 반성이 찾아 든다. 나는 이리 지쳐 있을까. 예수의 가르침을 땅끝까지 전파하라는 명령을 받은 것이 유한한 삶을 뛰어 넘게 할 영광이라 말하지만, 나는 속으로 깊이 회의하고 있다. 그리고 부담스런 자리를 어떻게 하면 티나지 않게 비울 있을까 생각하던 참이다. 니느웨를 피하고자 고래 뱃 속을 선택한 요나에 동질감을 느끼고 있다니. 예수 믿는게 심지어 슬프게 느껴진다니. 나는 뭐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

 

 

- 역자주 -

 

오네시모가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난자리가 어떨지 고민하고 있는 오네시모는 무엇때문에 지쳐 있을까요. 때로 아주 경건하고 열심인 기독교인이 갑자기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요. 보이지 않는 . 끊임없는 헌신에의 요구. 매우 고단한 삶의 현장. 성품과 인격의 한계오네시모는 어떻게 고민의 중년시절을 견디어 내고 신이 선택한 헌신의 사람이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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