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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준 목사 / 살렘교회>

 

지난 주 한국에서는라면형제뉴스가 많은 이들을 우울하게 했습니다. 내용인즉 10살과 8살난 형제가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 하다 불이 나서 형은 몸에 심한 화상을 입고, 형과 동생 모두 화재로 인한 검은 연기를 너무 많이 들이마셔 현재 호흡장애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중환자실에 있다는 뉴스입니다. 형제는 아빠 없이 엄마와 셋이 어렵게 생활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이틀째 들어오지 않아서 배가 고파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 하다가 화재가 난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들려온 또 하나의 슬픈 소식은 제 친구 아내가 암으로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났다는 것입니다. 착하게 산 친구에게 이런 일이 생겨서 너무나 마음이 아팠던 한 주였습니다. 본인도 본인이지만 아직 엄마 손이 필요한 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있어 마음이 무겁고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렇게, 저렇게 들려오는 우울한 소식과 함께 달력을 보니 다음 주 화요일이 추분이네요.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이니 이제부터는 밤이 점점 길어지는 날이 성탄절까지 계속 되겠습니다. 밤이 길어진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더욱 무거워 지는 것 같습니다. 특별히 연말을 생각하면서 코비드-19 가운데 맞이할 추수감사절, 성탄절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지금부터 우울해 지려 합니다. 연말까지 생각할 필요없이 2주 후면 추석인데 추석 기분이 제대로 날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와중에 가을 성경공부가 시작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다 보니 수요일 저녁은 여성반, 목요일 저녁은 남성반, 그리고 토요일 아침은 주로 장년 부부들이 모이는 반이 되었습니다. 멤버가 꼭 그렇게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비슷한 이들이 모이니 이야기 거리는 많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이어서인지 요즈음 하늘이 참 맑고 높아 보이는데, 이번 가을 성경공부를 통해서 우리의 믿음도 한껏 맑아지고 높아지는 귀한 역사가 있기를 바라며 기도합니다.

지난 주일부터 3부 예배를 대면 예배로 시작했습니다. 건물 내로 들어오기가 힘드신 분들을 위해서 FM 88.5 Mhz로 예배실황을 또한 송출하는 드라이브인 예배도 겸하고 있습니다. 1부와 3부 예배에 제한된 숫자가 얼추 채워지도록 참석하시는 것을 보면서 이만큼 사정이 나아진 것에 희망을 가져 보게 됩니다. 대면 예배에 나오셨다가 그냥 가기를 아쉬워 하는 교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날씨가 아직 괜찮을 때, 간단한 야외 친교 시간이라도 마련해 볼까 하는 생각도 해 보고 있습니다.

이번 주일에 여선교회에서 반찬 바자회를 엽니다. 집에서 반찬을 만들어 가져다 주신 분들도 계시고, 여러 분들이 토요일 하루 종일 교회에서 바자회 준비를 해 주셨습니다. 오늘 주일 (20) 1부 예배후부터 오후 3시까지 교회에서 주문하신 반찬들을 픽업하실 수 있습니다.
중고등부와 어린이부가 가을을 맞아 재조정되면서 새롭게 활기를 띄고 있다고 합니다. 중고등부에서는 예배 후 새롭게 소그룹 모임을 이번주부터 시작하며, 어린이부는 새롭게 주중에 주일예배 미리영상을 보내기 시작했는데 클릭수가 어른들을 위해 보내 드리는 카톡묵상보다 더 많더군요. EM의 수요 기도회도 열심히 매주 모이고 있고, 샴버그살렘 한국학교도 2주째 수업을 잘 마쳤습니다. 지역의 많은 한국학교들이 코로나로 인해서 수업을 중단했다는데 우리 교회 한국학교는 여름학기까지 진행하는 저력을 보여 참으로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자유로운 아침 기도회를 위해서 교회문을 6시부터 9시까지 열어 놓은지 2주째가 되어 옵니다. 아직 아침 기도회에 참석하신 분이 없으셨는데 지난 토요일에 한 분이 다녀 가신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밤이 길어지는 계절에 빛을 내는 빛들도 그만큼 조금씩 많아지는 것을 보면서 ... 금년은 그 어느때보다도 나름 복되고 기쁜 성탄절이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의 꿈을 조심스레 가져보게 보게 되는데 ... 그 믿음으로 한번 미리 인사를 드려 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20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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