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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환 목사 / 시카고 기쁨의 교회>

 

술래는 어디 갔을까

어디로 갔길래 찾지 않을까

수수깡 속에 혼자 숨어

날은 저물고

하나 밤하늘엔

별이 돋는데

술래가 무섭다고 들어간 아닐까

 

풀벌레 끝에서 울고

나도 그만 벌레 따라 울고 싶은데

같이 놀던 친구들은 어디에 있을까

 

술래는 어디 갔을까

 

어디로 갔길래 찾지 않을까

 

 

- 한희철, <술래는 어디 갔을까 >

 

 

믿음의 길을 걷다 보면 내가 술래가 기분이 때가 있지요. 꽁꽁 숨어버린 하나님. 아무리 둘러봐도 보이지 않아 이제 그만 포기해 버리고 싶은 순간이 찾아옵니다. 시인들도 그랬나 봅니다.

“여호와여 어찌하여 멀리 서시며 어찌하여 환난 때에 숨으시나이까”(10:1).

 

실은 술래가 찾아주길 기다렸나 봅니다. 숨바꼭질 놀이의 묘미는 숨는 데만 있지 않지요. “찾았다! 술래가 외치는 순간, 꽁꽁 숨었던 친구도 배시시 웃으며 나오는 재미가 있습니다. 하나님도 영영 숨어버리려고 숨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찾아주길 바라시며 슬쩍 당신을 드러내시지요. 하나님은 아시는 분이니까요.

 

때론 역할이 바뀌기도 합니다. 하나님을 피해 숨어버린 사람들도 실은 ‘이제 그만 찾아주지’ 하는 마음을 갖고 삽니다. “술래는 어디 갔을까/ 어디로 갔길래 찾지 않을까” 우리 주변에 이렇게 숨어버린 이가 없는지, 찾아보면 어떨까요? 신앙은 놀이입니다. , 한바탕 놀아 보실까요?

 

--2023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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