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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ama_promisedland_book1.jpg

 

 

<김영언 변호사>

 

1. 오바마 자서전

오바마의 자서전 Promised Land 읽고 있다. 고급 표현이 난무하여 사전을 계속 찾아보아야 하는 사역이긴 하지만, 50장을 읽은 만으로도 이미 만족스럽다. 나는 책을 읽는 행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생각한 적이 있다. "독서란 선대의 비범한 사람들이 평생에 걸쳐 이룬 성취와 실패를 가장 적은 노력으로 간접 경험하게 만드는, 사람이 할 수 있는 행위 가장 수지맞는 일이다". 오바마도 그런 듯 하다. 그의 1장은 어린 시절부터 로스쿨 마칠 때까지를 짧게 요약하고 있는데, 정체성 혼란과 본인 평가에 따르면 게으름으로 인해 결코 특별할 없었을 그가 현재에 다다른 이유로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 바로 독서였다.

 

2.

책은 아무나 쓰지 않는다. 책이란 저자가 남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을 경우에만 쓰여지는 것이다. 종종 갈피를 알 수 없는 책도 쓰여져서 출판되기도 하지만, 인간의 집단 이성은, 그러한 책의 유효 기간을 아무리 길어야 세대를 넘게 유지되도록 만들지 않는다. 우리가 흔히 고전이라고 하는 책들은 모두 그렇게 오랜 인간의 집단 이성이 한 시대를 넘어 전파되도록 하는, 어쩌면 거의 유일한 매개체이다. 기록을 남기는 사람은 자신이 죽은 뒤에도 내용이 전달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째깍째깍 시간이 흘러 나의 육체가 흙이 되기 전에. 그러고 보면, 사실 인간에게 제일 무서운 것은 다름아닌 시간이다.

 

3. 차원

거의 모든 인간은 3차원까지만 인식하며 산다. , , 공간이라는 3가지 차원을 넘어 차원이 있다고 추측되는 것이 바로 시간이라는 축이다. 위로 얼마나 많은 차원이 있는지는 몰라도. 인간은 공간이라는 3차원을 초월하고 싶어 했다. 죽음이라는 것은 시간의 제약에 갇힌 3차원 세계에만 존재하는 개념일지 모른다. 어느 물리학자가 이론적으로는 11차원까지 존재할 수 있다고 하는 강의를 기억도 난다.

시간이 포함된 4차원에 있는 존재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동시에 경험할 있다. 비유하자면 공간이라는 3차원에 있는 인간은, ‘이라는 2차원 안에 있는 존재가 한꺼번에 인식할 수 없는 다층의 면을, 전혀 어려움 없이, 굳이 인식할 필요도 없이 전제하며 살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영화,인터스텔라 그런 상황이 비주얼로 어렴풋이 그려졌다.

많은 사람들이 우주 여행을 시도하는 현대 과학의 시대에 언제적 신을 믿느냐고 한다. 나는 이렇게 이해된다. 내가 상정하는 하나님은, 예를 들어, 11차원에 있는 존재일 있다고 생각한다. 3차원 공간 속의 인간은, 1차원 안의 어떠한 입자에게는 다름 아닌 신이다. 우리 인간은 어딘가에 그려 놓은 선을 그냥 신경도 안쓰고 살다가 마음을 먹으면 선의 세계 안에 천지개벽 같은 일을 벌일 수도 있는 존재이니까. 한 차원을 뛰어 넘는 것도 결코 우습게 여길 수 없다. 그러하니 5차원의 존재가 보기에는 3차원 속 우리에게 말도 안되게 느껴지는 145 광년이 넘는다는 우주의 크기 같은 것이 실은 아무 것도 아닐 것이다.

 

4. 성경

오바마 자서전 얘기가 여기까지 샜다. 그래도 마감을 하자. 이런 가정을 하자. 우리보다 고차원의 어떠한 존재가 신기하게 3차원 세계 속에 인간과 주변 풍경을 그렸다. 그리고 더욱 놀랍게도 그의 차원의 힘으로 압도하지 않고 인간과 사랑하고자 노력을 하던 , 끝내 우리의 차원으로 내려와 당신을 우리와 비슷한 모습으로 바꾸어 현현하였다. 그리고 시간이라는 제약 때문에 동시대에만 전파되는 3차원의 인간을 위해 고차원의 존재의 현현과 사랑을 경험한 인간들로 하여금 기록으로 남기게 하여 다음 세대로 필사하며 책을 만들어 알리라고 전해 주었다.

나는 현현을 예수 그리스도로, 책을 성경으로, 그리고 근본적으로 고차원의 존재를 하나님이라고 하는데 그리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3차원 작은 우주의 주인인 내가 어떠한 이유로든 1차원 어떤 선을 마음에 들어 하여 특별 대우하며 애지중지할 수도 있을테니까. 내가 선이라면, 그리고 1차원을 뛰어넘고 싶은 욕망이 있다면, 3차원의 존재가 내미는 손을 잡는 것은 멍청한 짓이 아니라 초월을 가져올 구원이 있을 것이다.

성경에, 그리고 성경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조직에 비판할 많은 부분이 있는 것을 조금은 안다. 나도 조직 안에느껴지는 맹목에는 심한 반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조금 열린 마음으로 진지하게 생각해 보면, 지난 2천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한시도 쉴 틈 없이 이토록 많이 읽혀지고 해석되고 비판되고 해석되면서도 지금의 시대 감각으로도 완전히 이해되는 책은 성경 외에는, 과문한 탓인지, 이세상에 한권도 없다. 다양한 인간 저자의 공동 저작인 성경책이 그토록 일관되게 주제로 설명되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책에 적힌 하나님을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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