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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타는할머니.jpg

 

 

 

 

<이향신 권사>

 

죽전역에서 나보다 나이가 들어보이는 할머니가 자전거를 끌고 승차를 한다. 옆에 남자분이 연세에 자전거를 타냐고 말을 거니 아들네 집에 가는데 집에서 나올 전철역까지 타고 그리고 ㅇㅇ역에서 아들 집까지 자전거를 타고 간다고 자랑스럽게 대답을 하는 것이다.

 

자전거는 평일에는 이용을 하고 주말이나 공휴일에 이용하는 걸로 알고 있던 나는 슬그머니 부아가 났다. 출퇴근하는 사람들에게 복잡하게 피해를 주는게 아닌가…?

 

그래서 저도 자전거 타다 다리가 골절되어 지금은 타요말했다.

다른 사람들은 자전거 타다 다치면 다시는 탄다는데 나는 두번씩이나 다쳐도 이렇게 타요하며 으쓱댄다.

그래도 오늘 같은 날은 자전거 타는 날이 아니잖아요…”

그랬더니 할머니는 자전거는 접이식이라 괜찮아요.” 라는 것이다.

 

나는 속으로 부아가 났지만 참았다. 바구니에는 봉다리 서너 개가 꽉꽉 찼고 배낭을 메었다. 접이식이라면 간단하게 접고 타야 되는 아닌가, 생각하며 속으로 눈을 흘기며 쳐다봤다.

 

집에 오니 남편이 먼저 들어와 있었다. 노조 파업때문에 전철 타기가 힘들었다고 하길래, 나는 전철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했더니 남편은 큰일 일을 했다 애들 야단 치듯 나를 나무란다. “말을 걸어 큰일 했다면서 순한 할머니 만났으니 다행이지 싸움도 못하면서 남의 참련을 하냐 하면서 말이다. 남의 일에 참견하지 말고 바른 소리라도 낭패 당하니 절대 남의 일에 신경 쓰지 말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젊은이들의 그릇된 행동을 보고 타이르던 어른들이 망신을 당하는 요즘 세상인데 평일날에 자전거를 끌고 전철을 할머니는 착한 사람이다. 나에게 대들고 싸우지를 않았으니 말이다. 비록 공동 질서는 어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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