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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사 / 두란노 침례교회>

 

안녕하세요, 형제님

 

신앙은 순종입니다.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인정하고 믿는 신앙인은 그분의 말씀 앞에서 순종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진실로 절대 진리가 되시는 분이십니다.

 

형제님, 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는군요. 딸이 진학하고자 하는 군데의 의대로부터 합격 통지를 받고 어느 학교를 택해야할지 결정하기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물론 저와 아내도 최선의 선택을 위해 함께 기도했습니다. 어느 딸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를 받으면서 ‘이제 결정했나보구나’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엉뚱한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의대에 가는 것을 일년 늦추겠다는 겁니다. 너무나 엉뚱한 결정에 저나 아내는 약간 화가 났습니다. 하지만 전화로 논의할 내용이 아니어서 기도해보라고 말하고는, 딸과의 격론을 다음 앤아버 방문 때까지 미루었습니다. 드디어 아버에 , 점심을 먹으며 그렇게 결정하게 이유를 물었습니다.

“두 학교를 놓고 기도한 엄마, 아빠도 알잖아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기도의 방향을 바꿔주셨어요. 년을 쉬면서 영적 성숙을 이룬 다음을 준비하라고요. 저도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염려도 되었어요. 가장 염려는 의대에서 입학 연기를 받아줄지 몰랐어요.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런 음성을 주실 당시 이미 연기 신청할 있는 날짜가 훌쩍 지나 있었거든요. 그리고 가지 염려는 동안 무얼하며 지내야 지도 모르겠는거예요. 그래서 기도했어요. 일년을 쉬는 것이 과연 하나님의 진정한 뜻이신지 묻기 위해서요. 그런데 음성이 바뀌질 않는거예요.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기 위해서 가고자 하는 학교에 전화해서 연기 가능성을 물어보았어요. 그런데 가능하다고 하는 거예요. 그때 확신했어요. 하지만 엄마, 아빠와 대화한 후에 결정하려고 아직 연기 신청은 했어요. 하지만 하나님 뜻에 순종하고 싶어요. 그러니 그렇게 하도록 허락해주세요.

딸의 말을 들으며 저와 아내의 마음은 답답했습니다. 우리 판단을 앞세워 이건 잘못된 결정이라고 미리 단정짓고 대화에 임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딸의 마음을 돌리려고 무진 애를 썼습니다. 딸이 겪은 기도의 과정은 무시하고 말았던 겁니다. 그런데, 형제님, 그렇게 어긋난 대화를 이어가던 갑자기 마음 속에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딸에게 임한 기도 응답이 진짜 하나님의 음성이라면 어떻게하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동시에 딸도 이런 결정을 하기까지 힘들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고자 하는 딸의 믿음이 대견하게 생각되었고, 세상적인 판단을 앞세워 딸의 순종을 막고자 했던 제가 부끄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딸에게 주신 하나님의 음성에 모두가 순종하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딸은 다니던 교회의 리더가 되어 일년 동안을 섬기는 영적으로 한층 성숙해졌습니다. 하나님께선 딸의 일년 생활비를 책임져 주셨습니다. 다니던 대학의 연구실에 취직할 있었거든요. 지금은 가고 싶어하던 의대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형제님, 순종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순종은 축복을 담고 있습니다. 성경에는 순종을 통해 축복을 누린 인물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오늘은 중에서 기드온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기드온은 미디안 군대와 일전을 벌이기 위해 전쟁에 나갈 군사를 선발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이스라엘을 치기 위해 나온 미디안 군대의 숫자는 13 5 명이었습니다. 그리고 전쟁에 참가하겠다고 나선 이스라엘 백성의 숫자는 3 2 명이었습니다. 전쟁에 나간다고 해도 명이 너다섯 명을 상대해야 형편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선 숫자가 너무 많다고 하십니다. 이렇게 싸워서 이기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 힘으로 이겼다고 자랑할 것이라는 겁니다. 기드온은 하나님의 말씀에 아무런 토를 달지 않았습니다. 기드온은 모여온 백성들을 향해 “애국심 때문에 나왔지만 마음에 두려움이 있는 자들은 떠나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22,000명이 자리에서 떠나버리고 고작 10,000명만 남게 되었습니다. 이젠 명이 13명을 상대해야만 하는 싸움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선 숫자도 많다고 하십니다. 기드온은 하나님께서 알려주신 선발 기준대로 다시 군사를 추려서 300명만 남게 했습니다. 이젠 명이 500명을 상대해서 싸워야만 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기드온은 아무 불평도 하지 않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가르쳐주신 전쟁 방법도 이해하기 힘든 것이었습니다. 300명의 병사들이 전쟁터로 가지고 것은 손에 나팔, 손에는 횃불이 항아리가 전부였습니다. 그래도 기드온은 하나님께 순종하고 300명의 병사들과 함께 13 5천명이 진을 치고 있는 미디안 진영으로 쳐들어 갔습니다. 결과는 이스라엘의 완전한 승리였습니다. 기드온의 온전한 순종이 승리의 열쇠가 되었던 겁니다.

 

형제님, 순종할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위대한 성품을 경험할 있게 됩니다.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기드온이 일이라고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서 군사의 숫자를 300명으로 줄인 것과, 미디안 진영으로 내려가서 적군의 이야기를 들은 것과 횃불과 나팔만을 가진 300 군사를 몰아 미디안 진영으로 달려간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기드온이 체험한 것은 승리였습니다. 기드온이 그렇게 철저히 순종했을 , 하나님께선 미디안 진영에 분열을 일으키셨습니다. 자기 편끼리 서로 칼로 치고 죽이는 사태가 일어나도록 손을 쓰셨던 겁니다. 결국 미디안 군대는 전멸하고 말았습니다. 기드온의 군대는 쓰지 않고 전쟁에서 승리한 겁니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없는 일이 일어난 겁니다. 기드온은 순종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할 있었던 겁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순종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세상을 살아오면서 쌓인 생각과 판단 때문입니다. 절대 진리인 하나님 말씀도 내가 세운 기준대로 해석하고 판단해버리는 무서운 습관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형제님, 하나님 말씀 앞에선 무조건 무장해제 하셔야 합니다. 자기를 내려놓지 않으면 순종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형제님, 해를 순종을 실천하는 해로 정하시기 바랍니다. 결단하고 순종함으로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제하시고, 또한 형제님을 보호하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의 손길을 삶의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체험하는 복된 해가 되시길 축원드립니다

 

다음 편지를 드릴 때까지 하나님의 축복으로 가득한 하루하루가 되시길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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