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봉주 하늘소리 편집장>
중국에 이어 한국에서 처음 코로나가 시작되었을 때만해도 미국에서는 남의 일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3월 중순께쯤부터 시작된 코로나는 미국을 두려움에 빠지게 했습니다. 학교가 닫히고 음식점이 닫히고 집회와 모임이 금지되어 급기야는 교회 예배도 못 모여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희대의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옛날 제가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1980년 “서울의 봄”에 이어 5.18 광주민주화의거로 거의 1년을 대학교들이 휴교한 적이 있었는데 코로나로 인한 전세계적인 이번의 가히 휴거 사태는 그때의 1년간 휴교에는 비교를 할 수 없겠지요.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가 천하의 인간을 굴복시키고 일시에 세계를 이렇게 중지시켜 버린 겁니다. 아직도 코로나를 잡을 수 있는 치료약이 개발된 것도 아니어서 코로나가 지금 끝난 것도 아니니 인간의 한계를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코로나를 잡고 다시 세상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세상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자비를 구할 밖에요.
그동안 인간이 얼마나 쉼 없이 일만 했기에 하나님은 이렇게 강제적인 휴거를 하라고 했을까요? 자연마저 쉼이 필요했는지 이 참에 쉼을 얻는 것 같습니다. 길 거리를 꽉 메우던 차도 외출금지령과 자가격리령으로 뜸해져 매연도 많이 줄어 공기도 좋아지고 하늘도 맑아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도 북부 지방에서는 그동안 안보였던 히말라야 산도 보였다니까요.
여러분은 이 코로나 펜데믹 때에 무사, 안녕하신가요?
코로나가 끝나면 어떤 세상이 될까 궁금해집니다. 모쪼록 하늘소리 독자 여러분들은 코로나에 지지 말고 건강히 살아 남으셔서 이 코로나가 없어질 때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길 바랍니다. 더욱 겸손하여 성숙해져서 하나님 안에서 만남과 모임을 사모하고 귀중히 여기는. 나 혼자만의 이기심과 탐심을 버리고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여 더불어 함께 살려는. 그리고 자연도 소중히 여기는. 그런 모습으로 다시 만나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과 더욱 친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