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비 권사 / 복음장로교회>
살아 온 삶의 우물에서
인생을 퍼 올릴 수 있을까
아서라 아서
모래알 처럼 똑 같아 뵈는 사람들
각각 다른 게 인생 아닐까
지나온 길 모르며 왔듯
가야할 길 알지 못하며
우리 일년만 사랑하자
새롭게 약속하며 사는게
인생 아닐까?
한 길 걸으며
한 사람 사랑하며
한 분 섬기는 세월 다하여
어느날 기력 쇄해 그분 앞에 서기 전
사랑하는 사람들 등에 짐 지우지 말고
밝게 웃으며 작별인사 바라는게 인생 아닐까
우리 일년만 사랑하자
그 일년 끝나는 날
퍼올린 두레박에 인생 떠 있을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