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철 장로 / 시카고 문인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요
고요가 짐 지워주는 아쉬움
달랑 매달린 빨간 벚나무열매
그 사이....
잔 가지들의 흔들림
아직 살아 있음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네요
가슴 가득히 번지는
당신의 얼굴 보고파
하늘을 봅니다
은빛 하늘 그 위로 날아 오르는
비들기 날개짓
가슴으로 안겨지는 하늘
다시 당신의 품에 쓰러 집니다
은총의 순간
눈 처럼 꽃잎처럼 뿌려지고
그 아래 한 마리 행복한 짐승이되리
숨 죽이고 끊쳐진 마지막 편지를 놓친후
당신께 보낸
'사랑해요' 라는 또 한 번의 절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