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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275x183).jpg


<채승우>


서두르지 않고 
자리를 지키니 
언제까지일까 
누구의 뜻을 이루어 나가려 
만인(萬人) 보아도
벌거숭이 되어도 
내색 않고

어제나 오늘이나 
비바람 속에서도 
속에서도 
바람 속에서도 
너그러움 속에 
서두르지 않고 
자리에 우뚝 솟아 
맑은 정기에 
구름이 지붕 되어 
말갛게 있는
그대로 자리에 
서두르지 않는


뜨거운 태양이 반짝이는  
많은 식구들 
꽃이 되고 노래가 되고 
출산의 기쁨으로 
버글 버글 하니 
이제도 서두르지 않는  
자리에 
믿음직스러운 것은 
뿐인가 하노라



  • ?
    관리자 2016.02.08 00:43
    아버지께서 산책하시다 머언 산을 보고 시를 쓰셨습니다.

    “그대로 그 자리에 서두르지 않는 너”란 대목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아버지의 마음은 그런 자리에 서신 것 같습니다...
    저 산처럼 그렇게 너그럽게, 서두르지 않고 우뚝 솟아 맑은 정기로, 생명을 품으며 그 자리에 그렇게.

    --채영삼
  • ?
    관리자 2016.02.08 00:46
    위의 시는 본 하늘소리 필진 중 한분이신 한국 백석대 교수 채영삼 교수 (전 갈보리교회 담임)의 아버님의 시를 허락받고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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