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렬 / 문필가> 한국의 TV뉴스를 보니 따뜻한 남쪽 지방 어느
도시에는 지금 도로변과 공원의 화단에 팬지꽃을 옮겨 심느라고 분주한 일손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겨우내 휑하였던
화단이나 쓸쓸한 길거리, 가로수 및 화초밭에 이제는 새봄을 맞아 아름다운 팬지꽃으로 꽃단장이 한창이다. 봄과 겨울
사이의 3월, 한국 남쪽땅 해안가는 찾아온 봄을 맞으려는
듯 동백꽃, 매화, 팬지꽃들이
봄맞이 차비에 수줍은 미소를 띄며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을 반기고 있다고 한다. 봄의 전령 3월의
꽃, 팬지가 길가의 화단이나 개인집
정원에 제일 먼저 화사한 얼굴을 드러내고 봄빛의 따사로움에 몸을 맡기고 오수를
즐기는 그런 계절이 바로 이 3월달이기도 하다. 팬지꽃이 한국에서 3월의 꽃으로 선정된
이유는 차가운
겨울을 밀어내며 불어오는 따스한 봄바람과
함께 도로변
화단이나 공원의
화단을 꽃방석으로 꾸며줘 가장 먼저 봄을 재촉하는 듯 보이는 화사한
꽃이기 때문이다. 삭막하고 쓸쓸한 겨울
화단을 색색으로 물들이는 팬지는 꽃의
모양이 마치 사색하고
있는 사람을
닮아서 프랑스어 팡세,
‘penser’ (생각하다)라는 말에서 유래되어
"팬지"로 불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쾌활한 마음’, ‘나를 생각해
주세요’라는 꽃말을 지니고
있으며 많은
꽃 중에서도 가장 로맨틱한 꽃으로 불린다. 하늘에서 지상으로 내려온 천사가 하얀
제비꽃을 보고 그 아름다움에 반해 세
번 키쓰한
것이 옮겨져 팬지꽃으로 피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