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5일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Mtour, 중앙일보, 아시아나 항공 협찬으로 시카고를
방문, 문화회관에서 그의 도전과 희망을 이야기해 주었다. 히말라야8000m 16좌에 완등정한 산악인 엄홍길 대장,
이날 그가 한 첫마디는 “시카고에는 정말 산이 없네요” 1988년 세계에서 가장 높은8850m 에베레스트산 등정 성공은 1985년, 1986년 두번의
에베레스트산 등정 실패후 세번째 도전 끝에 성공한 것이었다. 이후 2007년 로체샤르 (8400m) 등정으로 16좌에 성공하기
까지 22년동안 38번 도전하였고 물론 실패도 여러 번이었다.
앞으로 17좌에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 협찬한 여행사 Mtour와의 인연은 2014년 KBS1 TV를 통해 방영되었던 다큐멘터리 3부작 ‘안데스 8000 Km’ 촬영시 통역으로 동행한 김마테오 대표와의 개인적 인연 때문에 시카고를 찾은 것이다. 그는 산을 좋아하고 미치기 까지 한 것을 그의 운명이라고 생각하며, 혹시 전생에 산이 아니었을까고 생각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전남 고성 출신인 그는 어렸을 적 서울 의정부 도봉산 중턱에서 살며 등교하기 위하여 30-40분 걸려 집이 있는 산에서 내려와 통학하면서 이미 하체가 발달하고 상체의 근육이 등산에 적합하도록 발달되었을 것이라고 말하며,
이젠 오히려 평지를 편하게 걷는 것 보다는 험한 산길을 걷는게 더 편하다고 한다. 어렸을 적에는 힘든 산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평지에 있는 산 아래의 세상을 동경하며 부모님을 원망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이후 중2때부터 산을 알기 시작하고 암벽과 등반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전문적인 등반 기술을 익히고 체력을 단련하는 한편, 산을 보는 시각도 바뀌어 산을 오른다는 두려움이
없어지고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인 산에 못 오를 것도 없겠구나
하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고 싶은 욕망이 생겼다고 한다. 그리하여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을 갖고 등산을 위한 준비를
하고 훈련을 하며 대원을 구성하여 이왕이면 높고 어렵고 큰 산, 히말라야산을 겨울에 등정하기로 하고
1985년 겨울에 첫 도전을 하였으나, 경험 부족으로 실패의 쓴 잔을 마셨다.
1986년 다시 두번째 도전하였으나 같이 동행하였던 셀파의 추락 사고로 다시 실패하였다. 1986년 등정이 성공하였더라면 세계 최초의 동계 등정 성공 기록을 세우는 것이었다. 두번의 실패
끝에도 히말라야의 유혹은 떨쳐낼 수 없어, 드디어 1988년 세번째
도전 끝에 세계의 지붕, 신들의 거처, 에베레스트산 등정에 성공하였다. 1999년에 안나푸르나산 (8091m) 등정은 4번 실패 끝 5번째 성공이어서 더욱 감회가 깊었으며, 이후 2001년까지 13년만에 14좌 등정을 이루어 한국인 최초로, 그리고 세계적으로는 8번째로 14좌 등정 성공이라는 역사를 썼다. 14좌 등정까지의
이야기는 18분짜리 동영상 ‘나는 살아서 돌아왔다’에 기록되어 있다. 이후 2007년 로체샤르
(8400m) 등정 성공으로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16좌 완등의 기록을 세웠다. 많은 실패와 동료 대원들의 죽음, 사고, 희생과
좌절, 그리고 때로는 자신감을 상실하고, 부정적이 되기도 한 끝에 그는
말하기를 “이렇게 많은 실패 때문에 오히려 나 자신이 내, 외적으로
더욱 강해질 수 있었으며 또한 동료들의 희생 (4명의 한인 동료, 6명의 셀파들의 죽음)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한다. 그는 위대한 일은 꿈과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열정을 갖고 노력을 하며 실행에 옮길
때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하며,
이제 와 생각해 보니 인생의 도전에는 끝이 없는 것 같다고 한다. 또한 대자연은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경외의 대상이어야 하는 것이라고 하며, “내가 산에 올라가 정복한 것이 아니라 산이
나를 받아준 것”이라고 한다. 그래도 그가 가장 좋아하는 말은 “도전”과 “희망”이다. 히말라야 8000미터 16좌 등정에 성공한 그는 이제 히말라야 거친 산에 대한 도전이 아니라 그를 받아준 히말라야산이 있는 네팔, 오지마을의 어린이들에게 사랑으로 보답하여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그가 등정한 16좌의 개수만큼 네팔에 16개의
학교를 지어 주고자 ‘엄홍길 휴먼재단’을 만들어 현재 7개의 휴먼스쿨을 완공하였고, 4개의 휴먼스쿨을 건립 중에 있다. 엄홍길 휴먼재단에 가입하거나 후원을 하고자 하면 www.uhf.or.kr에서 입회서와 후원신청서를 작성하면 되고, 엄홍길 웹싸이트 (http://www.umhonggil.com/)에서
그의 주요 등정기, 기사, 동영상 등을 볼 수 있다. 그의 저서로는 ‘8000미터의 희망과 고독’ (2001), ‘오직 희망만을 말하라’ (2010) , ‘내 가슴에 묻은 별’ (2012), 그리고 사진집, ‘엄홍길 에베레스트 첫 등정 20주년
사진집: 불멸의 도전’ (2008)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