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드온과 아비멜렉의 유사점

by skyvoice posted Sep 22,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시나무왕관.jpg

<이형용 집사 / 베들레헴교회>

 

<오늘의 말씀> 스스로 왕이 되려는 사람 (사사기 9:1~15)

<말씀 요약>

여룹바알의 아들 아비멜렉이 세겜으로 가서 그의 친척들과 온 식구들에게 자기를 기억하라고 말합니다. 이어 그들에게서 은 칠십 개를 받고 사람을 사서 자기 형제 칠십 명을 죽이고 왕이 됩니다. 하지만 막내아들 요담은 살아남습니다.

이에 요담이 감람나무, 무화과나무, 포도나무가 거절한 왕을 가시나무가 차지하였다고 세겜사람들에게 비유로 말합니다.

 

<내게 주신 말씀과 묵상> : 9

감람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게 있는 나의 기름은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나니 내가 어찌 그것을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 대리요 한지라” (개역 개정)

“But the olive tree said unto them, Should I leave my fatness, wherewith by me they honour God and man, and go to be promoted over the trees?” (KJV)

올리브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그들이 나를 가지고 내 기름으로 하나님과 사람을 존귀하게 하거늘 내가 내 기름을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올라서리오?’ 하니라.” (한글 킹제임스)

 

기드온의 우유부단한 태도와 욕망의 세속적인 삶 이후에 첩의 아들 아비멜렉의 등장으로 인해 이스라엘의 40년 평화기간이 종말을 고합니다. 이제 이스라엘은 자체 내부 분열과 반목이 시작됩니다. 욕망과 야욕의 아비멜렉은 친척들의 도움으로 망나니들을 동원해 이복형제들을 모두 살육하는 참혹함을 저지릅니다. 간신히 막내인 요담만이 목숨을 건집니다.

하나님만을 섬기는 삶이 과연 이렇게 힘든 것인가? 하나님 앞에 마음이 올바르게 서있지 못하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준비된 삶을 살지 않고서는 결단코 어디에서나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살수 없음을 오늘 본문은 말합니다.

세상은 삶과 죽음사이에서 결단하고 결정하는 양자택일의 길입니다. 나는 어떤 길을 택했으며 어떤 삶으로 나의 남은 생을 마칠 것인가?

올리브나무의 기름짐을 묵상합니다. 비옥하고 풍부함입니다. 무화과나무의 좋고 아름다운 열매를 묵상합니다. 포도나무에서 가져온 극상품 포도주를 묵상합니다.

이런 삶은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고 존귀하게 하는 나의 영적 열매입니다.

 

<구체적인 적용>

이번 주 내내 가게 정리로 현재 비어있는 건물에서 일했습니다. 나의 하는 일은 물건들을 정리하여 버릴 것과 쓸 것을 구별하는 일입니다. 쓸 것이란 것은 상품으로서 가치가 있는 것이고 버릴 것은 아무리 좋고 괜찮아 보이더라도 요구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과감하게 쓰레기통을 던져야 합니다. 물건을 정리하면서 비즈니스와 함께 했던 삶들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에 떠오르고 사라지고 흘러가는 것을 느낍니다.

장사라는 것이 물건을 구입하여 소비자의 손에 쥐어 주는 것인데, 창고에 남아있는 수많은 물건들을 보면서 인간이 추구하는 끝없는 취향에 맞추는 것이 얼마나 다양하고 복잡하며 힘든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세상의 유행과 변덕(?) 스러운 인간의 마음에 따라 수요와 공급으로 이어지며 비즈니스의 이윤을 창출합니다. 유행에 쳐진 물건들은 더 이상 소용없게 되어 쓰레기 통으로 버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은 바뀌고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오직 신앙입니다. 하나님하고 나하고의 관계는 영원합니다. 나만 변하지 않고 퇴색되지 않는 다면 주님과의 관계는 살아 숨 쉬는 날까지 영원히 지속될 것입니다.

무적의 용사 기드온의 삶은 말년에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모든 축복과 은혜가 자신만을 위한 삶으로 바뀌었음을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수많은 첩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들의 숫자만 70명이나 되는 복잡한 알력과 미묘한 관계 속에서 그것이 과연 하나님의 축복이었다고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주님과의 처음 사랑을 잊어 버리지 않는 것이 나의 삶의 성공을 가름하게 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도 나의 뇌리와 가슴속에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때가 아주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이 마음, 이 생각을 죽을 때 까지 그대로 간직하고 살아야 합니다.

주님의 이 사랑하는 마음을 잃어버리는 것은 아차하는 순간입니다. 그걸 다시 회복하느라 떨어진 지점을 찾아서 애쓰는 수고를 더 이상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것은 내가 나에게 하는 선포이자 경고입니다. 매일의 삶에서 주님의 임재와 인도하심을 느끼고 따르는 길밖에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현재의 나의 고난과 어려움은 매일 주님과의 교제에 있지 세상에 있지 않습니다. 이를 위해 모든 것 위에 우선순위를 두는 마음자세와 행동실천입니다. 주님 앞에서 나의 숨겨둔 마음이 없이 모든 것을 밝히는 삶입니다. 세상의 고난과 어려움마저 나의 우선순위에 속하지 않는, 순결한 삶을 살아갈 때 주님과의 끊어지지 않는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기도>

주님, 매일의 삶속에서 아주 미세한 부분에서 시작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아침에 눈뜰 때 주님을 먼저 자각하게 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육체를 따르지 않는 삶, 엉뚱한 마음에 쏠리지 않는 삶, 영혼에 최고의 관심을 갖는 삶이 되게 해주세요.

기드온과 아비멜렉을 통해서 인간 속에 감춰진 욕망과 불신과 자기중심의 삶이 오늘 사사기의 본문을 통해서 낱낱이 드러나서 나에게 주시는 귀한 말씀으로 다가오게 하시는, 그래서 더욱 주님만을 의지하고 따르는 삶을 만들어 가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