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렬 / 문필가>
성선설(性善說)은 ‘인간의 성(性)은 본래부터 선하다’ 라는 주장이며 이 주장은 맹자가 주장하였다. 맹자는 천성(天性)은 측은지심 (惻隱之心), 즉 측은한 마음이라 하였다. 맹자는 자신의 잘못을 부끄러워 하는 마음, 남에게 사양할 줄 아는 마음,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의 네 가지의 인간이 지닌 마음을 강조하면서 인간은 원래부터 선하며 앞의 네 가지 마음을 통해서 인의예지(仁義禮智)가 발현된다고 주장하였다. 이렇게 본래 선한 인간의 본성은 자라면서 주위의 악에 의해 변질되므로 예(禮)의 교육을 통하여 인간의 성을 선한 그 자체로 유지시키자는 주장이 성선설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맹자는 이러한 성선설을 바탕으로 왕도정치(王道政治)를 주장하였는데 치자(治者=왕)는 인의예지를 바탕으로 정치를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치자를 비롯하여 모든 사람이 선하다는 가정 하에서 이루어지는 정치의 이상향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성악설(性惡說)은 인간의 성은 본시 악하므로 선한 것은 사람이 하기 나름에 따라 선과 악이 구별된다고 순자가 주장하였다. 순자는 첫째로 인간은 성색(性色)을 좋아하며 둘째로 인간은 이익을 추구하고 셋째는 인간은 타인을 증오하길 잘 하기에 인간들 사이에 투쟁이 일어난다고 하였다. 이러한 투쟁의 요소는 예치와 법치를 통한 교육, 즉 인위(人爲)를 통해서 선하게 이끈다는 것이다. 순자의 이러한 성악설의 주장과 인위를 통한 예의교육과 통제는 법가로 계승되어 법치정치의 핵심이 된다.
우리가 보기에는 맹자의 성선설과 순자의 성악설은 서로 대립되는 주장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맹자의 성선설은 인간의 정신적인 면에 입각하여 인간의 본성을 기초로 육성을 강조하였고, 순자의 성악설은 제도와 교육을 통한 욕심이
나 야망 등의 통제를 통해 인간의 예(禮)의 육성을 강조하였다는 점에서는 약간의 차이점을 보이겠으나 맹자와 순자는 특히 교육(禮)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