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렬 / 문필가> 달력을 보니 9월8일이 우리 나라 고유의 명절인 추석이다. 이 세상의 어느 나라이건 어느 민족이건 간에 그 나라마다 축제의 명절이 있다. 축제는 그 나라 그 민족의 얼이며 정신이다. 이스라엘은 유월절이란 축제를 통하여 그들이 선택된 민족으로서 하 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삶의 방식과 법도를 후손들에게 가르쳤다. 이처럼 우리 민족도 우리의 삶의 방식과 가치를 명절이란 축제를 통하여 전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추석을 맞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 같기만 하라”고 말들을 한다. 그것은 단지 가을의 풍족한 결실이 있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 해의 결실을 놓고 조상님과 천신 (하나님)께 감사할 줄 알았고 첫 곡식으로 빚은 음식과 과일을 가까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넉넉함과 훈훈한 인심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 각을 해본다. 정말 이러한 훈훈한 인심이 우리 사회에 넘쳐나 따뜻하고 인정이 풍요로운 복지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고유의 명절인 추석은 한마디로 감사의 축제이다. 피땀 흘려 노력하고 힘들게 일하여 결실을 거두기까지 농부들은 자신들을 도와준 세상의 모든 것들에 대하여 감사를 드렸다. 하늘에 감사했고, 조상님들이 가꾸어 논 유산에 감사했다. 그리고 결실 을 얻기까지 자신들에게 은혜를 베풀어준 천지만물에 대하여 감사했고 함께 땀 흘려온 이웃들에게 감사했다. 세상에서 복 받을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바로 감사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