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렬 / 문필가> 한 곡예사가 나이아가라폭포
위에서 밧줄을
매어놓고 수많은 관광객을
향해 소리쳤다. "여러분, 지금부터 제가 이쪽으로 건너가 보겠습니다" 관광객들은 곡예사의 대담함에 박수를보냈다. 곡예사가 밧줄을 타고 폭포를 건너기 시작하자 관광객들은 손에 땀을 쥐고 바라보았다. 이윽고 그가 폭포를 다 건너자 다시 우뢰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자, 여러분, 이번에는 손수레를 끌고 건너가 보겠습니다." "뭐라고, 손수레를 끌고 건너겠다고?" 관광객들은 숨을
죽이며 곡예사가 손수레를
끌고 건너가는
것을 바라보았다. 곡예사가 무사히
건너가자 관광객들은 또다시 큰
박수를 보냈다. "여러분, 여러분은 제가 이 수레에 사람을 태우고도 폭포를 건널 수 있다고 믿습니까?" "물론이지요. 당신은 최고요. 할 수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이구동성으로 대답하며 환호했다. "자, 여러분, 이번에는 지원자를 모집하겠습니다. 누가 제가 끄는 수레에 타겠습니까? 손을 들어 신청해 주십시요" 박수를
보내던 사람들은 곡예사의
외침에 주춤주춤 뒤로
물러났다. 일시에 그곳은 조용해졌다. 그때였다. 한 소녀가 관광객들 틈에서 나오며 말했다. "제가 타겠습니다" 곡예사는 소녀를 수레에 태웠다. 곡예사는 조심스럽게 밧줄을 타고 한발 한발 내디디며 폭포를 건너기 시작했다. 곡예사가 소녀를 태우고 무사히 건너가자 관광객들은 곡예사의 묘기에 환호성을 지르며 큰 박수를 보냈다. 아울러